중국펀드, '자금 썰물' 빨라져

입력 2007-12-2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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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 1300억원 가장 큰 규모...이익실현 욕구 가장 커

중국펀드에서 한 주간 1300여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단위로는 가장 큰 규모의 자금유출이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12월 17일 기준으로 재투자 분을 감안해 중국펀드에서는 1367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비록 그 전주에는 96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기는 했지만, 11월 19일부터 3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기 때문에 중국펀드의 본격 자금 유출은 11월 중순부터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자금 유출 규모는 지난달 19일에는 전주대비 369억원이 감소했지만, 점점 감소 규모가 커져 26일에는 916억원, 이달 3일에는 1253억원, 17일에는 1367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앞으로 중국펀드의 자금유출 규모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중국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브릭스 및 이머징 펀드로 쏠렸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12월 14일 기준으로 '신한BNPP봉쥬르그레이트이머징-자HClassA 1'에는 전일대비 216억원이 증가했으며,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E)' 204억원,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A-1' 141억원, '미래에셋BRICs업종대표주식형자1C-A'로 93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반면, '신한BNP봉쥬르중남미플러스주식_자HClassA1'에서 44억원의 설정액 감소가 있었으며, 'KODEX China H'(41억원), 'PCAChinaDragonAShare주식A-1ClassA'(38억원), '골드만삭스-맥쿼리글로벌인프라(자)1ClassC1'(33억원)순으로 설정액이 감소했다.

펀드 수익률로 살펴보면, 12월 17일 기준 설정액 50억원 이상의 중국펀드 64개중 1개월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펀드는 단 4개에 불과했다.

'PCAChinaDragonAShare주식A-1ClassA'이 1개월 수익률 1.59%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같은 펀드의 'ClassC' 역시 1.53%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산은China재간접 1ClassW'도 0.70%로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냈으며, 같은 펀드의 'ClassA'도 0.63%를 기록했다.

한편 가장 큰 설정액을 지니고 있는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 1종류A'는 1개월 수익률이 -2.79%를 기록했으며, '봉쥬르차이나주식1' 역시 -3.02%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한국펀드평가 정태진 펀드애널리스트는 "중국펀드에 투자해 어느 정도 수익을 내고 있던 투자자들이 최근 중국 조정 장세에서 이익실현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앞으로 중국증시는 큰 조정은 오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큰 폭의 자금유입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히려 정 펀드애널리스트는 "분산투자 차원에서 한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보다는 브릭스나 이머징 펀드 등 여러 국가에 분산투자하는 펀드로 자금이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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