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펀드에서 한 주간 1300여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단위로는 가장 큰 규모의 자금유출이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12월 17일 기준으로 재투자 분을 감안해 중국펀드에서는 1367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비록 그 전주에는 96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기는 했지만, 11월 19일부터 3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기 때문에 중국펀드의 본격 자금 유출은 11월 중순부터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중국펀드의 자금유출 규모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중국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브릭스 및 이머징 펀드로 쏠렸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12월 14일 기준으로 '신한BNPP봉쥬르그레이트이머징-자HClassA 1'에는 전일대비 216억원이 증가했으며,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E)' 204억원,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A-1' 141억원, '미래에셋BRICs업종대표주식형자1C-A'로 93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반면, '신한BNP봉쥬르중남미플러스주식_자HClassA1'에서 44억원의 설정액 감소가 있었으며, 'KODEX China H'(41억원), 'PCAChinaDragonAShare주식A-1ClassA'(38억원), '골드만삭스-맥쿼리글로벌인프라(자)1ClassC1'(33억원)순으로 설정액이 감소했다.
펀드 수익률로 살펴보면, 12월 17일 기준 설정액 50억원 이상의 중국펀드 64개중 1개월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펀드는 단 4개에 불과했다.
'PCAChinaDragonAShare주식A-1ClassA'이 1개월 수익률 1.59%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같은 펀드의 'ClassC' 역시 1.53%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산은China재간접 1ClassW'도 0.70%로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냈으며, 같은 펀드의 'ClassA'도 0.63%를 기록했다.
한편 가장 큰 설정액을 지니고 있는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 1종류A'는 1개월 수익률이 -2.79%를 기록했으며, '봉쥬르차이나주식1' 역시 -3.02%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한국펀드평가 정태진 펀드애널리스트는 "중국펀드에 투자해 어느 정도 수익을 내고 있던 투자자들이 최근 중국 조정 장세에서 이익실현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앞으로 중국증시는 큰 조정은 오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큰 폭의 자금유입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히려 정 펀드애널리스트는 "분산투자 차원에서 한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보다는 브릭스나 이머징 펀드 등 여러 국가에 분산투자하는 펀드로 자금이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