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올해 최장 랠리… 7일 연속 상승 마감 ‘669.97’

입력 2017-06-08 17:04 수정 2017-06-0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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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이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연중 최고점을 연일 새로 쓰고 있다. ‘파죽지세’ 장세를 펼친 코스피의 바통을 이어받아 본격적으로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8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51포인트(0.53%) 상승한 669.97로 마감했다. 지난달 30일 오름세로 돌아선 코스닥은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올 들어 최장 랠리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와 코스닥의 순환매 장세가 코스닥 시장의 강세를 불러왔다고 설명한다. 코스피에서 재미를 본 외국인 자금이 코스닥 시장에 본격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 1993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기관은 283억 원, 개인은 1647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를 구성하는 시가총액 상위 업종은 중국 매출 비중이 높고 산업 규제에 민감하다는 특성이 있다. 지난해 국정 혼란기 때부터 기를 펴지 못하던 코스닥 상장사들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눈에 띄는 회복세로 돌아섰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은 물론, 악화했던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건강관리와 화장품 업종의 반등 폭이 컸다”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코스닥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이 중소기업 살리기와 내수 회복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소형주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닥 IT업종이 신흥국과 비교해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높은 점도 기대 요인이다. 그간 코스피 상승장에도 확신을 하지 못하던 개미들 역시 하락 불안감을 털고 코스닥 시장으로 돌아오는 추세다.

다만, 이달 열리는 굵직한 글로벌 이벤트들로 외국인 수급의 변동성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특히 외국인들은 이미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보다는 영국의 조기 총선 결과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결정회의 등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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