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원은 이날 추미애 당 대표가 소집한 ‘긴급 중진 의원 간담회’에서 “어떤 경우라도 정부·여당 국정 책임은 무한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여야 협치 분위기가 성숙했을 때 가능하다”며 “몸을 낮추고 인사청문회도 거기에 맞는 여야 합의 기준과 준칙 만들어서 앞으론 이런 문제 더는 나오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마지막까지 경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 지지율이 최대치고 문재인 정부 출범 한 달 평가가 대체로 80%가 넘는 지지율이 나오는 것을 보면 이게 전(前) 정권의 반사이익·기저효과에만 그쳤겠느냐”면서도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정신을 바짝 차리고 국민의 뜻을 읽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병석 의원은 “강 후보자가 문제점도 없지는 않았으나 그럼에도 국민은 업무수행 자질이 부족하다고 평가하지 않고 있다”면서 “만약 야당이 강 후보자가 문제가 있다고 평가하면 일단 임명될 수 있게 해주고 1년 후 냉정한 재평가로 그때 거취를 다시 한 번 논의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제언했다.
원혜영 의원은 “국제무대에서 인정받는 외교관이 국내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여야가 좀 더 넓은 시각에서 이 문제를 봐줬으면 한다”며 “강 후보자가 낙마라도 한다면 국제사회에서 어떻게 생각할지 안타까움과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들 외에도 송영길, 이종걸, 변재일, 오제세, 이상민 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