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7일(현지시간) 영국학사원 회장과의 대담에서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날 옐런 의장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니콜라스 스턴 영국학사원 회장 대담에서 “연준은 지난 2008년 금융 위기로부터 교훈을 얻었다”며 이후 “은행 시스템은 안전해졌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또 “올해 주요 은행들의 자본 포지션 매우 강하다는 인식이 대중에 퍼져 있다”며 “모든 은행들이 스트레스(재정건전성) 테스트의 정량적 평가를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주 미국 은행들은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았다. 스트레스 테스트란 실업률 10%, 상업부동산 및 기업부채 위기 등 불리한 환경을 가정해 은행들의 대응방식을 살피는 것을 말한다.
이를 근거로 옐런 의장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사건은 평생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 위기 이후 연준이 지속적으로 금융 시스템의 결함 등을 발견하고자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는 당장 드러나지는 않지만 우려스러운 위험요소들을 찾고자 엄청난 노력을 쏟고 있다”며 “규제 대상이 아닌 금융 시스템의 구석 요소들뿐만 아니라 금융 외적인 영역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해 연준의 역할을 강조했다.
옐런 의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 이어 연준의 자산규모 축소가 “점진적이고 예측 가능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