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시민 50만 명이 농촌과 어촌으로 이동했다. 이 중 30대(39세) 이하 젊은층이 절반에 달했다. 취업난에 농촌을 선택하는 청년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6년 기준 귀농어·귀촌인통계 결과’ 에 따르면 지난해 귀촌가구 규모는 32만2508가구로 전년보다 5099가구(1.6%)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경기 8만5441가구(26.5%), 경남(3만7732가구), 경북(3만7261가구) 등 순이었다. 가구당 평균 귀촌인수는 1.47명으로 최근 3년간 동일했다.
성별은 남자가 62.0%, 평균 연령은 44.5세로 전년보다 0.4세 높아졌다. 30대(26.4%)와 40대(19.4%)가 주를 이뤘다.
1인 가구는 22만5645가구로 70.0%를 차지했다. 독립가구는 67.8%, 귀촌지역 거주민과 함께 가구를 구성하는 혼합가구는 32.2%였다.
귀촌인은 47만5489명으로 전년보다 8711명(1.9%) 증가했다. 동반가구원은 15만2981명으로 3612명(2.4%) 늘었다. 평균연령은 40.6세로 전년보다 0.3세 높아졌다. 비중은 20대 이하 26.3%, 30대 24.9%, 40대 17.0% 등 순이었다.
귀촌 전 거주지역은 경기 11만2472명(23.7%), 서울 7만1619명(15.1%), 경남 3만9064명(8.2%) 등으로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지역이 전체의 42.9%를 차지했다.
◇ 귀농인 2만명ㆍ귀어인 1000명 = 귀농가구 규모는 1만2875가구로 전년보다 916가구(7.7%)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경북 2323가구(18.0%), 전남(1923가구), 경남(1631가구) 등 순이었다.
가구당 평균 귀농가구원 수는 1.60명으로 전년보다 0.06명 줄었다. 성별은 남자가 67.8%, 평균 연령은 54.2세로 전년보다 0.2세 높아졌다. 50∼60대가 65.3%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구성비는 30대 이하와 60대에서 0.8%포인트(190명), 1.0%포인트(349명) 각각 상승했다.
1인 가구는 8276가구로 64.3%를 차지했다. 독립가구는 85.6%, 귀농지역 거주민과 함께 가구를 구성하는 혼합가구는 14.4% 였다.
귀농가구원 규모는 2만559명으로 전년보다 699명 증가했다. 귀농인은 1만3019명으로 전년보다 905명(7.5%) 늘었다. 동반가구원은 7540명으로 전년보다 206명(2.7%)이 감소했다.
귀농인 중 농업에만 종사하는 전업 귀농인은 9451명(72.6%) 이었다. 다른 직업을 보유한 겸업 귀농인은 3568명(27.4%)으로 나타났다.
작물재배가구(7800가구)의 평균 재배면적은 0.40ha(4021㎡)로 집계됐다. 주요 작물은 채소(40.8%), 과수(31.2%)가 주를 이뤘다. 자가 소유농지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순수 자경가구는 64.9%, 일부라도 타인 농지를 임차해 작물을 재배하는 임차가구는 35.1%였다.
한편 지난해 귀어가구 규모는 929가구로 전년보다 62가구(6.3%) 줄었다. 연령은 40∼50대가 56.1%를 차지했다.
귀어가구원은 1338명으로 전년보다 108명(7.5%)이 감소했다. 귀어인은 1005명으로 전년보다 68명(6.3%) 줄었다. 동반가구원은 333명으로 전년보다 40명(10.7%)이 감소했다.
귀어인 중 어업에만 종사하는 전업 귀어인은 743명(73.9%), 다른 직업을 보유한 겸업 귀어인은 262명(26.1%)으로 나타났다.
◇ 귀농귀촌 인구 절반 30대 이하 = 지난해 농촌으로 이동한 귀농귀촌인 및 동반가구원 49만6000명 중 30대 이하 젊은층이 50.1%를 차지했다. 전체 귀농가구원의 25.8%(5307명), 귀촌인의 51.1%(24만3413명)가 30대 이하였다.
최근 3년간 30대 이하 젊은 귀농ㆍ귀촌가구와 여성 귀농가구가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인구는 1975년 1791만 명에서 2010년 875만8000명으로 줄었다가 2015년 939만2000명으로 늘어난 바 있다.
최근 3년간 귀농‧귀촌가구는 평균 5%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계속되는 저성장 기조에 따른 고용 불안정과 청장년층의 취업난 등으로 농촌을 선택하는 젊은층과 여성층이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농림부 관계자는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베이비부머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와 농촌 생활여건의 개선, 생태가치 선호 등의 사회적 흐름의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