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는 넥센 히어로즈의 우타 거포 윤석민(32)을 영입하는 대신 좌완 투수 정대현(26)과 서의태(20)를 내주기로 했다.
7일 kt에 따르면 윤석민은 타격 침체에 빠진 kt에서 중심 타선을 책임지게 된다. 임종택 kt 단장은 "윤석민은 팀에 필요한 중장거리 타자"라며 "팀 중심 타선을 강화헤 후반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구리 인창고를 졸업한 윤석민은 2004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 2013년 넥센으로 이적한 뒤 주축 타자로 활약하면서 매년 넥센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도왔다. 윤석민은 6일까지 78경기에 나서 타율 0.325, 47타점, 7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2010년 두산에 지명된 정대현은 시속 140㎞ 초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좌완 투수다. 올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2경기를 소화한 정대현은 2승 7패 평균자책점 7.43을 기록했다.
서의태는 2016년 신인으로 1군에는 데뷔하지 않았다. 하지만 키 195㎝, 몸무게 120㎏으로 체격 조건이 우수해 기대를 받고 있는 서의태는 프로 지명 후 1년 동안 투구 자세 교정과 적응에만 집중해 왔다. 최근 실전 투구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고형욱 넥센 단장 역시 "이번 트레이드로 두 명의 좋은 좌완투수를 얻게 됐다. 두 선수 모두 충분한 자질을 갖췄고, 구단의 육성 시스템을 통해 가다듬을 경우 팀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특히 "우완투수에 비해 부족한 좌완투수를 두 명이나 영입해 투수진의 좌우 밸런스를 맞추게 돼 투수 운용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민은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선수단에 합류하며 정대현과 서의태는 8일 화성 히어로즈에 합류한 뒤 1군 선수단 상견례 일정을 맞출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