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1.25%로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울러 이같은 동결행진은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내년이나 돼야 금리인상이 가시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은이 수정경제전망을 내놓는 가운데 올 경제성장률(GDP)은 2.8% 내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다수를 이뤘다. 관심은 내년 GDP로 3% 전망치를 내놓을 경우 긴축 신호(깜빡이)로 받아드려질 수 있다고 봤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수출 성장세와 경기회복 추세가 완연하지만 내수회복이 아직 미약하다. 가계부채 문제도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대체적으로 경기 회복세에 대한 인식은 있지만 가계부채와 내수, 추경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인플레 압력도 아직 낮다”고 전했다. 이슬비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수출 및 투자 개선에도 불구하고 내수 회복 시그널이 지연되고 있다. 정부 가계부채 관리 및 경제정책 확인도 필요하다. Fed 등 주요국 통화정책 스탠스 변화도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 금리 방향성은 인상일 것이라는데 의견일치를 보였다. 다만 빨라야 내년 2월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내년까지도 동결행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4분기(10~12월) 성장률이 3%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고, 물가도 올 하반기 추가로 올라 한은 물가목표치 2%를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주열 한은 총재가 6월 한은 창립 기념사에서 매파적 입장을 밝혔다. 결국 결자해지를 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임기내 한 번 정도 인상할 것으로 보여 설 연휴 직후인 내년 2월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반면 김지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엔 금리인상이 고려되겠지만 내수와 물가 불확실성으로 인해 현재로서는 내년에도 동결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GDP는 기존 전망대비 0.2%포인트 올린 2.8%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를 이뤘다. 다만 추경 요인까지 감안하면 최대 2.9%까지도 예상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었다. 최운선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경이 확정되면 2.8%에서 2.9%까지 상향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3%는 하반기 수출이 상반기처럼 좋을 것이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관심은 내년 GDP 전망치로 현재 전망치가 2.9%라는 점에서 3%대로 상향조정할지 여부에 쏠렸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이번이나 10월 수정전망에서 3%까지 올린다면 금리인상이 가능한 신호로 비춰질 수 있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은은 다음주 13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또 이날 올해와 내년 GDP와 소비자물가 등 수정경제전망도 발표할 계획이다.
한은은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1.25%로 결정한 후 만장일치 동결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중이다. 아울러 지난달 24일 장병화 부총재가 임기만료에 따라 퇴임하면서 기존 7명이 아닌 6명의 금통위원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