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12일 발표한 ‘6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ICT 수출이 159억1000만 달러, 수입이 88억8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로는 지난해 6월 보다 18.0% 증가한 수치다. 이전 최고 수출액은 지난 2015년 6월 기록한 142억1000만 달러다. 6월 수출액은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다.
품목별로는 반도체는 전년 대비 56.0% 증가한 81억8000만 달러를 기록해 사상 첫 80억 달러대 수출을 달성했다. 스마트폰 메모리 탑재 용량 증가와 단가(낸드) 상승 등으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디스플레이(23억6000만달러, 9.2%↑)는 LCD 패널 단가 상승과 OLED 수요 확대 지속으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8억1000만 달러, 2.9%↑)도 SSD 등 보조기억장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증가세를 지속했다.
다만 휴대폰(12억6000만 달러, 42.2%↓)은 완제품의 해외생산 비중이 확대되고 국내생산 물량이 내수에 집중되며, 부분품 현지 조달 확대 등으로 수출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중국(83억2000만 달러, 16.6%↑), 베트남(21억3000만 달러, 75.9%↑), EU(8억2000만 달러, 8.4%↑) 등 주요국에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은 반도체(10.6%↑)와 컴퓨터 및 주변기기(30.7%↑)는 증가했지만, 휴대폰이 34.8% 감소해 전체 수출액은 13억8000만 달러로 6.7% 감소했다.
수입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을 중심으로 21.7% 증가했으며, ICT수지는 70억3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한편, 올해 상반기 ICT 수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9.0% 증가한 908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상반기 최고 수출액을 달성했다.
특히, 반도체의 최대 반기 실적 등에 힘입어 2013년 상반기 이후 4년 만에 두 자릿수 수출증가율을 기록하면서 ICT가 전체 수출 상승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ICT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51.9%↑)는 단가(D램ㆍ낸드) 상승과 수요(서버ㆍPC 등) 확대, 시스템 반도체 수출 다변화(파운드리 등) 증가 등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기록했다. 이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하반기 335억4000만 달러다.
국가별로는 미국을 제외한 주요 국가에서 선전했다.
중국(홍콩 포함, 467억5000만 달러, 19.3%↑), ASEAN(172억7000만 달러, 37.6%↑), EU(51억8000만 달러, 17.2%↑), 일본(20억8000만 달러, 7.5%↑)은 증가했지만, 휴대폰 완제품 수출 감소로 인해 미국(81억7000만 달러, -9.8%)은 줄어들었다.
ICT 수입은 반도체(7.0%↑), 디스플레이(37.2%)를 중심으로 12.1% 증가하며 484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ICT 무역수지는 423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체 수지(458억1000만 달러 흑자) 흑자 창출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