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의 원조 격인 비트코인이 최근 수수료가 상승하고 거래 속도가 느려지면서 개선을 거듭하고 있는 비트코인 이외의 가상화폐로 결제 시스템을 바꾸는 스타트업들이 늘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블록체이라는 새로운 기술의 개척자였지만 이제 비트코인을 뛰어넘는 발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분산된 체인과 토큰을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은 이제 기존의 비트코인에서 개선된 다양한 선택 사항을 갖게 됐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반 소액결제 플랫폼인 사토시페이는 비트코인을 이용하는 결제 네트워크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대신 더 낮은 수수료와 빠른 거래 속도를 가진 가상화폐인 IOTA를 도입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사토시페이는 2015년 비트코인의 거래 수수료가 약 0.02달러(약 23원)에 불과했지만 최근 관심이 쏠리며 거래 수수료가 3~5달러로 급등한 것을 이유로 들었다. 마인하르트 벤 사토시페이 CEO는 “비트코인이 설립 초기 선구자적 역할을 했지만 블록체인 기술은 비트코인 자체보다 빠르게 발전했다”며 “우리는 그 우수한 기술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IOTA는 가상화폐 중 여덟 번째로 많은 거래량을 가지고 있으며 거래 수수료가 0에 가깝고 초당 처리할 수 있는 거래량에 제한이 없다. 데이비드 쇤스테뵈 IOTA 공동설립자는 “IOTA는 분산되고 매우 가벼운 소액결제 토큰으로 사물인터넷(IoT)에 최적화돼 있다”며 “거래에 대한 어떤 종류의 수수료도 없는 가상화폐”라고 말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또 블록체인 기반 소셜 네트워크인 유어스가 수수료와 거래 속도 문제로 비트코인에서 라이트코인으로 결제 시스템을 변경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