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은 28일 전일 랠리를 일부 되돌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전한 수급 호재에 힘입어 약세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역시 약세시 스티프닝 강세시 플래트닝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겠다. 아울러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겠다.
밤사이 미국채 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반발매수세가 이어지며 달러가 강세 전환한 것이 미국채 약세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역외 NDF시장에서도 원·달러는 4.5원 상승했다. 그간 원화와 채권간 움직임은 동조화를 보인 바 있다.
10년물 기준 한미 금리차도 재차 10.28bp까지 확대됐다. 25일 13.05bp까지 벌어졌을때도 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이며 격차를 4.25bp까지 줄인 바 있다.
반면 수급호재는 채권시장 약세를 저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8월 경쟁입찰 국고채 발행계획 물량은 6조7000억원에 그친다. 이는 이달 7조1000억원 대비 4000억원이 감소한 것이다. 앞서 발표한 내달 국고채 조기상환(바이백) 물량 3조5000억원(이달 3조원)까지 감안하면 이달 대비 사실상 9000억원이나 줄어든 셈이다.
다만 시장 소문과 같이 내달 첫 입찰을 다음주 31일에 실시하는 점은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다. 특히 일주일 입찰 공백을 예상했던 참여자들로서는 말이다.
한국전쟁 정전협정일(27일)을 넘겼음에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밤사이 미국 상원이 북한을 포함한 러시아와 이란 제재법을 압도적으로 가결시킨데다 원유차단 등 전방위 대북제재법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최근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던 만큼 이에 반발한 무력시위를 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주말이라는 점에서 거래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오늘밤 미국은 2분기 GDP 잠정치와 7월 미시건대 소비자기대 확정치를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