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약해 일드커브는 스티프닝을 연출했다. 반면 MMF 설정액이 126조원을 돌파함에 따라 단기물에 대한 매수세는 강했다.
밤사이 미국채 시장이 약했던 영향을 받았다. 낮 무렵 외국인이 주식매도에 이어 환율시장에서 역송금을 위한 달러매수에 나서자 채권시장도 추가 약세를 보이는 모습을 연출했다. 다만 코스피가 2400선에 턱걸이하는 등 약세를 이어가자 채권시장은 반사이익을 보며 약세를 일부 되돌림했다.
장내시장에서는 국고채전문딜러(PD)들의 실적쌓기용 허수거래가 폭발했다. 다음주 국고채 3년물 입찰을 앞두고 국고3년 지표물 거래량이 35조원을 돌파하는 이상 현상이 벌어졌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국고3년 지표물에 대한 의무방어 거래 외에 하루종일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고 전했다. 휴가시즌에 따라 시장 참여자도 적었다고 밝혔다. 베어스팁 불플랫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도 장기물 수급이 좋아 별다른 움직임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거래소 장내시장에서 국고3년 지표물 17-2 장내거래는 34조7960억원어치를 기록했다.
국고3년물과 한국은행 기준금리(1.25%)간 금리차는 47.3bp를 보였다. 10-3년 스프레드는 0.3bp 확대된 50.6bp를 나타냈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0.8bp 오른 77.3bp를 보였다.
미결제는 2241계약 감소한 19만7912계약을, 거래량도 8124계약 줄어든 5만3846계약을 나타냈다. 회전율은 0.27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1660계약 순매도해 이틀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금융투자가 909계약 순매수하며 사흘연속 매수대응했다. 연기금등도 208계약 순매수해 7거래일만에 매수전환했다.
9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1틱 하락한 124.56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고가는 124.72, 저가는 124.45였다. 장중변동폭은 27틱을 보였다.
미결제는 1201계약 축소된 9만9859계약을 기록했다. 반면 거래량은 1759계약 증가한 4만7016계약이었다. 회전율은 0.47회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403계약 순매도했다. 반면 금융투자가 1327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의 경우 저평 7틱을, 10선의 경우 고평 9틱을 각각 기록했다.
그는 이어 “단기금리 정체속에 장기물로만 커브가 늘었다 줄었다 하는 식으로 갇힌 장이다. 8월에도 공사채 등 발행물량은 많지 않고 바이백 물량은 많다. 장기물도 밀리기 쉽지 않은 장이어서 레인지장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