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39포인트(0.62%) 상승한 2만1993.7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4.52포인트(1.00%) 오른 2465.84를, 나스닥지수는 83.68포인트(1.34%) 뛴 6340.23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S&P500지수는 지난 4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날 증시를 움직일만한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미국과 북한의 긴장감이 다소 누그러졌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위험 자산 심리가 가라앉아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다. 북한을 향해 “화염과 분노”를 언급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를 말했고 이를 뒷받침하듯 미국 국무부도 “외교적인 접근법을 최우선에 둔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물론 강경발언을 했던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이 주말 사이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낮췄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불가역적 비핵화를 달성하고자 외교적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북한 문제를 군사적 행동이 아닌 외교적 방법으로 해결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났다. 이에 대해 마켓워치는 이날 투자자들이 최근 하락세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면서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강세에 거래된 기술주가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다. S&P500지수의 기술지수는 1.6% 오른 사이 애플은 1.5% 뛰었다. 북한발 리스크로 지난주 글로벌 증시에서 1조 달러 가까이 빠졌다. 지난주 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 (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9.99% 내린 12.41을 기록했다. 지난주 2달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대표적 안전자산 금값도 하락했다.
특징 종목으로 테슬라가 1.7% 올랐다. 2개 증권사가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 ‘모델 3’성공 가능성을 크게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1.9% 뛰었다. 유명 행동주의 투자자 다니엘 롭이 이끄는 서드포인트가 이 회사의 주식 450만 주를 사들였다는 사실이 알려진 영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