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달걀 공포에 제과ㆍ제빵 등 먹거리 물가도 '초비상'

입력 2017-08-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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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동근 기자 f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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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싼 편인데다 다양한 반찬과 요리를 할 수 있는 계란은 없어서는 안 될 식재료입니다. 살충제 달걀 파동으로 달걀부터 달걀이 들어간 과자, 제빵 제품까지 먹거리 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를까 걱정됩니다.”

소비자들이 지난해 말부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가격이 폭등한 달걀 값이 이번 살충제 달걀 파동으로 또 한 번 인상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 뿐만 아니라 쿠팡, 티몬 등 온라인 쇼핑업체, 편의점, 슈퍼마켓 등 유통업체 대부분이 15일 계란 판매를 전면 중단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정부가 지난 14일 경기 남양주 농가 달걀에서 유럽에서 발견돼 충격을 준, 사용 자체가 금지된 피프로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고 경기 광주의 친환경 산란계 농가에서는 비페트린이라는 약품이 기준치보다 초과 검출됐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AI 사태 전 달걀 한판(30) 가격은 5000~6000원 선이었다. 그러다 AI 사태 이후 9000~1만 원으로 2배로 치솟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4일 기준 달걀 평균 한판 소매가는 7595원으로 1년 전 가격인 5350원보다 42% 올랐다.

AI 사태 전 하루 달걀 공급량은 4000만개에 달했으나 현재는 1000만개가 줄어든 하루 3000만개가 공급되고 있다. 살충제 달걀 파동으로 대형할인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달걀 판매를 전면 중단하면서 달걀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살충제 달걀 파동은 어떠한 형태로든 달걀값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달걀 성수기인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시점이라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달걀값 인상은 달걀을 식재료로 사용하는 제빵부터 김밥에 이르기까지 먹거리 연쇄 가격 인상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과자와 빵 등을 대량 생산하는 식품업체들의 경우 '액란(계란을 1차로 껍데기에서 깬 형태)'을 72시간 내에 쓰도록 돼 있어 신선란을 사용해야 한다. 제빵ㆍ제과 업계는 당장은 제품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수급이 불안정해질 경우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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