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지수가 씨티그룹이 사상 최대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2% 이상 급락했다. 또한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 역시 미국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를 커지게 만들었다.
15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2501.11로 전일보다 2.17%(277.04포인트)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도 2.45%(60.71포인트) 급락한 2417.59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56%(35.30포인트) 빠진 1380.95,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53.18로 3.25%(11.47포인트) 폭락했다.
이날 미국증시는 씨티그룹이 사상 최대 규모의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경제지표의 악화와 함께 미국 경제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씨티그룹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예상치를 상회한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 98억3000만달러의 손실금액을 기록했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의 상각 규모는 180억달러에 달해 지난해 11월 자체 예상치의 2배정도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씨티그룹은 배당금을 삭감하고, 전체 인력의 감원 도한 결정했다. 아울러 신용평가사인 S&P(스탠더드앤푸어스)는 씨티그룹의 손실이 심각한 수준으로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단계 하향 조정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 역시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를 더욱 커지게 만들었다.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0.4% 감소해 지난해 6월 이후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또한 지난해 전체로는 4.2% 증가에 그쳐 5년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의 소매판매 감소와 사우디아라비리아의 증산 의지로 하락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2.3달러 떨어진 배럴당 91.9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홍콩금융관리 총재 임지강(任志剛)이 중국본토의 홍콩 증시 직접투자 허용 정책이 최대한 빨리 진행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홍콩은 이미 본토 투자자들의 직접투자에 대응하여 필요한 자본유동에 대한 준비작업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중국 본토의 홍콩증시 직접투자 정책은 지난해 8월에 발표됐으나 11월에 원자바오 총리는 이에 대해서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발표해 홍콩직접투자도 무산됐었다. 이러한 홍콩 직접투자 시험운영의 지연은 중국의 금융감독기관간의 목표가 다르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것은 정부가 위안화 절상 압력을 감소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동시에 자본의 유출로 인한 주식시장의 급락도 원하지 않고 있는 정부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