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로봇을 비롯한 생활 로봇의 안전성이 한 단계 높아질 전망이다. 로봇의 과열, 감전 등으로 인한 위험을 예방하고, 로봇의 디자인도 사용자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설계하도록 국가표준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에서는 인간과 로봇의 공존사회에 대비하여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청소로봇·안내로봇 등 서비스로봇에 대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5종의 국가표준을 개발하여 1월 17일부터 보급에 나선다.
이번 국가표준 제정은 최근 맞벌이 증가, 고령화 등 사회적 변화로 가사, 생활 지원 등을 위한 청소 로봇·교육 로봇·안내 로봇 등이 많이 보급되고 있기 때문에, 사람과의 충돌·감전 등의 다양한 안전사고 발생에 대비한 표준이 시급한데 따른 것이다.
이번에 개발한 로봇 안전 표준에서는 기업에서 로봇의 설계 및 제조에 실제 활용할 수 있도록 기계, 전기적인 안전 요구사항과 디자인 시 안전 고려사항 및 그 평가방법을 구체화했다.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서비스로봇은 화기 또는 위험에 접촉되어 화재, 배터리 폭발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이러한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감전보호, 배터리 등에 대한 전기적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준과 평가방법을 안전 표준에 포함했다.
로봇의 외형은 사람들과 빈번하게 접촉하는 부분으로 유아, 노약자들이 로봇의 날카로운 형상에 의한 상해, 틈새에 신체가 끼이는 안전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로봇의 가장자리, 틈새 등의 형상에 대한 안전 기준과 시험방법도 포함되어 있다.
가정에서 사용되는 로봇은 어린이의 장난에 의한 밟힘·비틀림 등의 외부 충격과, 추락 등에 의해 로봇이 파손될 수 있고, 그로 인한 사용자의 상해 및 오동작 방지를 위해 로봇의 기계적 강도에 대한 기준과 시험 방법도 구체화시켰다.
기표원 관계자는 “로봇 업체에서 이번에 개발한 국가표준을 이용하여 안전하고 우수한 품질의 로봇을 개발, 생산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소비자 안전 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서비스로봇의 보급 확대를 위해 청소로봇을 포함한 서비스로봇의 안전성과 품질 확보를 위한 표준 개발·보급과 국제표준화 작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