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7일 대우건설에 대해 대한통운 입찰 참여는 명분은 있지만 주가에는 부정적이란 의견을 냈다.
전일 대우건설은 공시를 통해 대한통운 인수합병(M&A)과 관련해 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의 일환으로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현대증권 이창근 애널리스트는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대한통운 인수는 아시아나항공, 금호렌트카 등과의 연계를 통한 물류사업 시너지 창출과 전국 각지에 보유중인 대한통운 부지 31만7987평 개발을 통한 개발이익 확대 등의 명분은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그는 "대우건설 입장에서는 2006년 12월 금호아시아나 그룹으로 인수된 이후 지속적인 주주이익 배려정책을 강조한 점으로 볼 때 일단 대한통운 인수관련 참여는 부정적인 사안"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이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의 기존 적정주가 조정을 고려중"이라며 "적정주가 조정은 대한통운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여부와 오는 24일 발표 예정인 대우건설 4분기 실적이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에 대해 적정주가 3만4200원을 제시하고 있으며 4분기 실적은 나이지리아 등 해외공사 지연에 따른 이익률 둔화로 추정치 및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