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증시는 상고하저를 전망한다. 연초에는 여전한 수출 증가세와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여파로 실질금리가 플러스로 전환함에 따라 선진국 GDP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본격적인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시장에 부담이 되는 부분이다.
내년 증시를 관통하는 또 다른 키워드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이 될 것이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IT업종과 은행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며 증시를 이끌 것으로 전망하지만, 하반기에 진입하면서 미국의 실질금리가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선진국 GDP 성장률 둔화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 코스피 예상 밴드로 2400~2800를 제시한다.
IT기업들의 실적은 전분기 대비로 2017년 4분기, 전년 동기 기준으로는 2018년 1분기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업황 호조는 지속되겠지만, 과거처럼 실적 성장세가 높지 않을 것이다. 이를 감안하면 IT 대장주의 상승세는 2017년까지 유효하겠다. 다만 부품사들의 경우는 본격적인 상승세가 2018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하면 IT 부품주 위주의 비중 확대는 유효하다.
올해 안에 코스피가 전고점을 뚫지 못하리란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코스피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전고점을 상회할 수 있을 것이다. 2004년부터 현재까지 평균 PBR(주가순자산비율)이 1.11배인데 여기에 도달하면 코스피 지수는 2560이다. 전고점을 뚫어내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일각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고점을 지났다는 우려도 나온다. 8~9월 코스피200 선행 영업이익이 185조 원에서 186조 원으로 상향 조정되었지만, 여전히 정체 상황이다. 세부 업종을 감안하면 IT가 1조 원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 증가한 15조 원으로 전망되고, 4분기에는 16조4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황이 정점을 지났다는 우려에도 D램가격의 추가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향후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가 본격 상향 조정되면 이러한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시장은 올해 성장이 상대적으로 더뎠다. 전기·전자 업종의 상승세가 워낙 강해서 여타 종목에 대한 수급이 부정적이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실적 개선세가 크지 않았던 점도 한몫했다. 앞에서 말했듯이 코스피 상승을 이끈 대형 IT주들의 실적 피크는 올 연말과 내년 1분기가 될 것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이 시기 부품주들의 상승이 이어졌다. 이를 감안하면 연말과 내년 초반 코스닥 장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