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경유 등 기름값이 고공행진 하고 있다. 휘발유는 10주 연속, 경유는 11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초 기록한 최고가에 근접해가고 있다. 다만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국내 유가도 조만간 상승세가 완화될 전망이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1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8.8원 상승한 리터당 1500.5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8.7원 오른 리터당 1291.3원에 달했다.
올해 2월 2주 주유소 공급 휘발유가는 1517.2원을, 경유 역시 1308.27원을 기록하며 최고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지만, 7월 들어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반등하던 휘발유가는 1500원을 다시 돌파했으며, 경유 역시 1300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로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이 각각 1525.2원, 1318.1원으로 집계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저가는 알뜰주유소로 휘발유 판매가격이 1467.7원, 경유는 1257.9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최고가를 기록했다. 서울 휘발유 가격이 전주 대비 7.1원 상승한 1605.7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105.2원 높은 수준이었다. 최저가 지역인 경남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7.2원 오른 1476.1원로 최고가 지역 판매가격 대비 129.6원 낮은 모습을 보였다.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제주 지역으로 휘발유 가격이 전주 대비 19.6원 오른 1578.3원로 집계됐다.
정유사 공급가격은 9월 4주 기준 휘발유는 전주 대비 4.3원 오른 1427.5원, 경유는 2.6원 상승한 1202.3원이었다.
이 같은 유가 상승세는 향후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열대성 폭풍 네이트(Nate)의 미 멕시코만 상륙, 러시아의 감산 연장 관련 발언 해명 등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함에 따라 국내유가 상승세는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