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화학 업계가 소재 사업 확대에 앞다투어 나서고 있다. ‘경량화’와 ‘친환경’을 앞세워 연비 효율 개선 및 높은 환경 기준에 맞는 소재를 내놓으며 미래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19일 코오롱플라스틱에 따르면 이 회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폴리옥시메틸렌(POM) 등 핵심 소재를 커넥터, 프로텍터 하우징, 충전기 등 전기차, 자율주행차 관련 부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POM은 내마모성이 우수해 자동차, 전기전자 분야의 기어나 롤러에 주로 적용된다. 자동차에는 범퍼브래킷, 안전벨트버튼, 창문구동장치 등에 적용된다. 코오롱플라스틱의 친환경 POM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기존 제품 대비 25% 수준인 0.5ppm 이하로 극소량화된 저취(LO·Low Odor) 제품이다. 가공 과정은 물론, 제품으로 가공된 환경에서도 친환경적이다.
특히 코오롱플라스틱은 내년 하반기 글로벌 화학사인 바스프(BASF)와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15만 톤 규모의 POM 합작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어서 더욱 경쟁력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첨단소재 역시 자동차 경량화 소재를 통해 미래차 부품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독일 복합소재 전시회 ‘Composite Euro 2017’에서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의 자동차용 경량복합소재인 유리섬유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GMT)인 스트롱라이트(StrongLite) 등을 선보이는 한편, 패키지트레이, 배터리케이스 등의 하이브리드 제품과 탄소섬유를 적용한 신규 애플리케이션도 공개했다.
현재 한화첨단소재는 독일과 체코에서 해외 생산법인을 설립해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자동차부품 생산·공급을 하고 있다.
효성 또한 차세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케톤을 통해 경량화 소재 시장을 공략 중이며, SK케미칼도 자체 개발한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PCT) 소재 ‘스카이퓨라’와 최근 상용화된 PETG·ABS 복합재를 선보여 자동차 부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