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중국서 미혼 여성 고정관념 조장하는 TV 광고로 뭇매

입력 2017-10-26 16: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남은 여자들’이라는 편견 보여주는 中 이케아 광고

▲스웨덴 가구 유통 업체 이케아. 노르드라인베스트팔렌/EPA연합뉴스
▲스웨덴 가구 유통 업체 이케아. 노르드라인베스트팔렌/EPA연합뉴스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가 중국에서 성(性)적 편견을 부추기는 TV 광고를 내보내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이케아는 공식 사과문을 냈으나 비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문제가 된 25초짜리 중국 이케아 광고는 미혼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여성의 부모는 남자친구가 없는 딸을 꾸짖는다. 이후 집 초인종이 울리고 여성의 남자친구가 등장하자 부모는 기뻐하며 거실과 부엌의 인테리어를 빠르게 바꾼다. 부모는 깔끔해진 거실로 딸의 남자친구를 환대한다.

이 광고는 ‘미혼 여성은 사회적으로 불완전한 존재’라는 편견을 심어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한 사용자는 “이 광고는 미혼 여성을 향한 차별을 조장한다”며 “남자친구가 없다는 이유로 부모가 딸을 꾸짖는 상황이 나타내는 가치관은 과연 무엇인가”라고 반문한다. 또 “이런 상황이 실제 흔하더라도 옳은 가치관이 아니므로 광고로 제작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케아는 지난 24일 웨이보 계정을 통해 중국어와 영어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케아는 그릇된 인식을 드러낸 것을 사과한다고 밝혔다. 또 “해당 TV 광고는 거실 인테리어를 얼마나 쉽게 바꿀 수 있는지, 또 축하에 적합한 장소로 재탄생하기가 얼마나 쉬운지를 보여주고자 제작된 것”이라고 광고의 의도를 설명했다. 또 “우리는 다양한 생활 방식을 지지한다”며 “양성 평등은 이케아 문화의 근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비난을 누그러트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BBC는 전했다. 한 네티즌은 “이케아는 여성의 권리를 중요시하는 국가의 기업임에도 그런 광고를 내놨다”고 비난했다. 또 “이케아는 국제적인 브랜드로서 올바른 인식을 제공해야 한다”며 “잘못된 인식을 세계에 전파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과거 중국에서는 27세가 넘었는데 결혼하지 않은 여성을 ‘남은 여자들(leftover women)’이라고 부르며 빨리 결혼을 해야 한다는 압박을 주는 게 당연시됐다. ‘남은 여자들’이라는 표현은 2007년 중국 관영매체에 처음 등장했다. 그런데 최근 사회적인 인식이 개선되면서 결혼에 대한 전통적인 관념이 바뀌고, 이 표현이 나타내는 가치관도 적절치 않다는 합의가 형성됐다. 특히 미혼 여성을 둘러싼 편견에 중국 사회가 더 민감해져 이번 광고를 향한 반발도 심한 것 같다고 BBC는 분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투데이, 2026년 새해맞이 ‘다음채널·지면 구독’ 특별 이벤트
  • 빗썸,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 후속 조치 발표…피해구제전담반 신설
  • 최태원, 李대통령 '가짜뉴스' 지적에 "재발 없도록 만전" 지시
  • BTS, 군백기도 막지 못한 인기⋯'토트넘 홈구장' 12만석 매진
  • 로또 복권, 이제부터 스마트폰에서도 산다
  • 李 대통령 "대한상의가 가짜뉴스 생산"…상속세 자료 두고 정면 비판
  • ‘가격 상승’ 넘어 ‘공급 확대’ 국면으로…2027년까지 이어질 메모리 반도체 호황
  • 하이닉스 2964% 성과급ㆍ삼성 1752억 자사주⋯핵심 인력 유지 사활
  • 오늘의 상승종목

  • 02.0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2,467,000
    • -1.42%
    • 이더리움
    • 3,063,000
    • +1.06%
    • 비트코인 캐시
    • 787,000
    • +6.78%
    • 리플
    • 2,112
    • -3.25%
    • 솔라나
    • 129,900
    • +2.12%
    • 에이다
    • 407
    • -1.21%
    • 트론
    • 410
    • +1.23%
    • 스텔라루멘
    • 240
    • -2.8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0,760
    • -1.42%
    • 체인링크
    • 13,170
    • +1.15%
    • 샌드박스
    • 136
    • +4.6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