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츠는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 753억 원, 영업이익 4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 90% 증가한 규모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63억 원, 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32% 증가하며 실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2015~2016년 건설사로부터 수주를 많이 받았는데 이 수주 물량이 올해 매출에 반영됐고, 유통·대리점의 매출이 전체적으로 늘어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츠는 국내 레인지후드 점유율 44%의 1위 기업이다. 최근 미세먼지 경보가 잇따르면서 공기청정기 등 공기질 개선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따라 레인지후드 시장도 성장 추세다. 특히, 주방 조리 과정에서 나오는 미세먼지가 실내 공기오염의 주요 요인으로 주목받으며 건설사(B2B)와 소비자(B2C)들의 레인지후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건설업계는 올해와 내년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방기기 특성상 주택에 입주하는 시점에 매출을 인식하기 때문에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가 하츠의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는 하츠가 올해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하츠는 매출 882억 원, 영업이익 44억 원을 기록했다. 하츠는 올해 3분기에 이미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의 85%, 105%를 달성했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가스 및 전기 쿡탑의 생산 내재화, 하츠몰 및 하츠앱 개발 투자 종료로 비용 부담은 완화될 것이고 추세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입주물량이 실적 증가를 뒷받침해 줄 것”이라며 “실적 증가세는 앞으로도 이어져 올해 연간실적은 매출액 1054억 원(19.5% YoY), 영업이익 64억 원(46.4% YoY)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하츠는 레인지후드 사업에 이어 실내 공기질 관리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청정사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염된 공기를 배출하고 청정 공기를 유입해주는 ‘외기청정시스템’과 인공구조물로 인해 식물을 성장시켜 실내 공기를 개선하는 ‘수직녹화(VAG·Vertical Air Garden)’ 등을 설치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신사업은 아직 매출이 가시화되지는 않았으나 신성장 동력의 하나로 공기질과 관련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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