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접견에 대해 서면브리핑을 통해 “북한 핵·미사일 문제 등 한반도·동북아 정세, 대터러 대응 등 범세계적 이슈를 포함한 한국과 나토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며 “이번 방한은 2013년 4월 라스무센 전 나토 사무총장 방한에 이어 나토 사무총장의 역대 두 번째 방한이다”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전 노르웨이 총리 출신으로 문 대통령은 외교적 의전 외교를 정상급으로 맞이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먼저 “오늘 사무총장께서 판문점과 DMZ를 다녀오셨다 들었는데 소감이 어떠시냐”고 방문 소감을 물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오늘 아침 DMZ 방문했는데 거기서 수많은 군인이 충성심을 가지고 한국의 평화뿐만 아니라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 열심히 복무하는 것을 보고 감명받았다”고 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실제로 휴전선은 우리 서울에서 45킬로미터도 채 되지 않고 차로는 한 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다”며 “그만큼 한반도 안보 상황이 긴박하고, 특히 북한의 거듭되는 핵과 미사일 도발로 인해서 한반도와 주변정세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사무총장께서 군사적 충돌의 위험성을 지적하시면서 북핵 문제가 반드시 외교적 해법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하신 점에 대해 공감하고 감사한다”며“글로벌 파트너로서 나토와 한국간의 협력 관계가 증진되길 바라고 특히 군사적 부분이 더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북핵과 미사일은 나토 회원국에도 위협이 되므로 국제적 차원에서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며 “북한에 대해 외교적·정치적 압력만이 아니라 경제적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북한에 압력을 가하는 목적도 평화적·정치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이다”며 “대화와 압력을 통해 실질적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사무총장의 이번 방한이 한·나토 협력 강화에 의미 있는 전기를 마련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하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긴장완화 및 남북 교류·협력의 기회가 마련될 수 있도록 나토 차원의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접견에 나토 측에서는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을 비롯해 알레한드로 알바곤잘레스 사무차장보, 예르문트 아이데 보좌 무관, 데이비드 허만 부국장, 딜런 화이트 홍보담당관, 그웬돌린 바모스 파트너쉽 담당관이 참석했다. 청와대 측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형진 주벨기에·EU대사, 이상철 안보실 1차장, 남관표 안보실 2차장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