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3일부터 통화안정증권(통안채) 발행과 환매시 응찰 및 낙찰수익률 체계를 기존 소수점 이하 둘째자리(1bp=0.01%포인트)에서 셋째자리로 세분화한다고 7일 밝혔다. 소수점 이하 셋째자리 단위는 0.5bp다.
수익률 단위 세분화에 따라 입찰 대상기관의 기관별 응찰개수도 기존 4개에서 6개로 확대된다. 표면금리와 만기년월을 표기하는 이표채 종목명도 표면금리 부분을 기존 4자리에서 5자리로 변경한다. 할인채의 경우도 이표채와의 종목명 자릿수 일치를 위해 종목명 앞쪽 4자리를 5자리로 변경한다.
다만 이같은 변화는 다소 늦은 감도 있다. 실제 유통시장에서 수익률(금리) 체계는 2013년 10월말부터 기존 소수점 이하 둘째자리에서 셋째자리로 확대 시행된바 있다. 이보다 앞서 2013년 6월 기획재정부는 국고채 입찰의 발행수익률 체계를 소수점 이하 셋째자리로 확대했었다.
한승철 한은 시장운영팀장은 “장기물인 국고채와 달리 단기물인 통안채는 1bp 차이로 인한 단가차이가 적다. 다만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다보니 지난해부터 관련 수요가 있었고 작년말부터 검토하기 시작해 올초부터 시스템 개선 작업을 진행해 왔다. 최근 대상기관들과의 테스트도 마쳤다”며 “이번 제도개선으로 통안채 발행시장도 시장친화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통안채 경쟁입찰 및 모집 참여 기관은 총 20곳으로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은행 10곳과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비은행 10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