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총외채가 9월말 기준 4091억 달러로 6월말 대비 18억 달러 늘었다. 대외채권과 순대외채권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순대외채권은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차액이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9월말 기준 단기외채(계약만기 1년 이하)는 1198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25억 달러 증가했다. 장기외채(계약만기 1년 초과)는 2893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7억 달러 감소했다.
외채 증가는 예금취급기관의 차입 및 일반정부의 부채성 증권에 주로 기인했다. 예금취급기관의 차입은 938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35억 달러 늘었다. 일반정부의 부채성 증권은 761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16억 달러 증가했다.
9월말 대외채권은 전 분기보다 261억 달러 증가한 8565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대외채권은 모든 부문에서 증가했다. 보험사 등 기타 147억 달러, 예금취급기관 64억 달러, 중앙은행 39억 달러, 일반정부 11억 달러 등이다.
순대외채권도 4474억 달러로 전 분기보다 243억 달러 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대외채무에 비해 대외채권 증가폭이 크게 나타난 영향이다.
총외채에서 단기외채 비중은 29.3%로 전 분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외환보유액에서 단기외채 비율은 31.1%로 0.3%포인트 올라갔다.이는 단기 대외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기재부는 외채 증가에도 외채 건전성과 지급능력 지표는 건전한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