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넷째 주(20~24일) 코스닥지수는 전주 대비 16.89포인트(2.17%) 상승한 792.74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지난주인 24일 장중 800선을 돌파한 뒤, 803.74까지 치솟았다. 코스닥지수가 장중 800선을 넘은 것은 2007년 11월 7일 이후 10년 만이다. 이 기간 동안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99억 원, 501억 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133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800포인트 돌파 주역은… 제약·바이오주 = 지난주 코스닥시장은 제약·바이오주의 강세가 그대로 이어졌다. 한 주간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주가 3만 원대에서 5만 원대까지 급등한 녹십자랩셀(71.02%)이다. 녹십자 자회사인 녹십자랩셀은 23일 자연살해(NK)세포의 배양방법 관련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NK세포는 우리 몸에서 암 세포나 비정상 세포를 즉각적으로 파괴하는 선천면역세포다. 녹십자랩셀은 2020년부터 NK세포 치료제를 통해 본격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스바이오메드(40.06%)는 중국 수출 본격화 소식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스바이오메드의 2018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4% 증가한 476억 원, 영업이익은 13.7% 늘어난 108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벨라젤 신제품 출시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및 국내 점유율 확대가 기대되는 등 중국 벨라젤 매출 본격화에 따른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팜스웰바이오(39.53%)는 자회사 큐브바이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소변을 이용한 암 체외 진단키트 ‘퓨린대사체분석키트’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을 위한 품목허가를 취득하면서 주가가 뛰었다. 해당 키트는 소변에 포함된 바이오마커를 분석해 초기에 암 종양을 식별할 수 있다. 큐브 바이오는 올 상반기부터 중국과 호주, 일본, 베트남 등 다수 국가의 제약사 및 의료기기 전문 유통사와 협상 및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이엠코리아(49.43%)는 자회사 엘켐텍이 적은 전력으로 물에서 수소를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이전받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엠코리아는 엘켐텍의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폴리이미드(PI) 필름 생산업체 SKC코오롱PI(32.14%)는 실적 개선세가 지속할 것이란 전망에 상승했다. 교보증권은 이 회사의 주력 상품인 스마트폰 PI필름이 수요 대비 공급 부족으로 가격상승 효과를 누릴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만6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달 들어 상승 곡선을 그리던 애니젠은 한 주 동안 16.99% 급락했다. 이 회사는 의약품, 원료의약품, 의약부외품의 제조·판매업 및 생명공학 관련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텔콘(-15.94%), 젬백스(-13.69%), 아이진(-11.76%), 진매트릭스(-11.74%), 바이오니아(-11.50%) 등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동물약품 전문기업 우진비앤지는 유상증자 결정 후 연일 하락세를 보였다. 우진비앤지는 102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20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유상증자를 통해 유입된 자금으로 노후한 시설을 정비하고 생산시설을 보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