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국의 석유화학 반덤핑 조사에 적극 대응한다고 28일 밝혔다.
우리 정부와 업계는 이날 중국 상무부 무역구제국에서 열린 스타이렌모노머(SM) 반덤핑 공청회에 참석해 중국 조사 당국에 공정하게 관련 조사를 진행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우리 정부측 관계자는 산업통상자원부 통상협력심의관, 외교부 수입규제대책반장(양자경제외교국 심의관), 산업부ㆍ외교부 관계관이 참석했다.
우리 정부는 한국산 스타이렌모노머 가격의 경우 국제가격을 기준으로 결정됨에 따라 덤핑의 소지는 없으며, 중국 국내 산업에 피해를 주지 않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중국 당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 시 중국 수요업체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등 중국의 공공이익에도 저해된다는 점을 설명했다.
스타이렌모노머는 자동차 부품, 가전제품, 완구 등에 사용되는 발포폴리스티렌(EPS), 폴리스타이렌(PS), ABS 수지 등의 석유화학 원료이며, 지난해 우리 업계의 SM 제품 중국 수출액은 12억5000만 달러다. 우리 업계는 중국내 수입시장 1위를 점유하고 있다.
중국 SM 반덤핑는 6월 신양과기집단유한공사 등 6개사의 제소 요청으로 6월 23일 조사가 개시됐다.
이들 업체는 피제소국인 한국, 미국, 대만으로부터의 스타이렌모노머 수입 증가와 중국 내 낮은 판매 가격으로 이익률 저하 등 산업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 정부 대표단은 29일 오전 상무부 무역구제국 부국장과의 면담을 통해 최근 증가 추세인 중국 정부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규제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스타이렌모노머를 포함해 현재 반덤핑 조사 중인 품목에 대한 우리 업계의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국 조사당국에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우리 업계는 29일 오후 중국 조사당국을 대상으로 스타이렌모노머 관련 설명회를 개최해 중국 국 내 업체의 반덤핑 제소가 부당하다는 점을 적극 설명할 예정이다.
중국은 현재 15건의 대(對)한국 수입규제 조치 중으로 2016년 2건, 2017년 3건이 신규 조사개시 되는 등 최근 중국의 수입규제 조치는 증가 추세다.
현재 조사 진행 중인 수입규제 품목은 △메틸이소부틸케톤(MIBK, 2017년 3월) △스타이렌모노머(SM, 2017년 6월) △니트릴고무(NBR, 2017년 11월)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