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삼성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한겨레 신소영)
다만 올해 3.0%와 내년 2.9%를 전망했던 성장률은 상향조정할 것임을 내비쳤다.
30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결정이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과 기자간담회 참고자료, 최근 국내외 경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중히’라는 문구를 굳이 삽입하면서 향후 추가 인상 속도가 늦춰질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특히 물가가 낮아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커 보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1%대 중반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달 ‘1%대 후반’이라는 언급에서 한발 후퇴한 것이다.
국내경제에 대한 판단은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견실한 성장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판단한 가운데 특히 소비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다소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소비도 완만하게 확대되면서’라는 문구를 ‘소비가 완만하게 개선되고’라는 문구로 바꿨다.
고용상황은 다소 부진해진 것으로 봤다.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 증가폭이 둔화되는 등 개선세가 다소 주춤했다’고 평가했다.
경제에 대한 하방리스크로는 세이프가드 등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구체화, 북한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을 꼽았다. 상방리스크로는 세계경제 회복세 강화, 대중 교역여건 개선세 확대 등을 짚었다.
(한국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