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크놀로지는 자동차용 전장기업 티노스와 주식 및 경영권 양도·양수 계약을 체결하고 인수절차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테크놀로지는 티노스 주식의 100%인 229만998주를 취득하게 됐다. 주식양도대금은 1주당(액면가 500원) 7072원으로 총 162억 원 규모로 책정됐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이날 지급한 계약금 62억 원과 추후 중도금 및 잔금으로 100억 원을 추가 지급하여 최종 인수가 완료된다. 그리고 티노스 이상락 대표는 금번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한국테크놀로지 지분 17.92%(주식 등 883만21주)를 보유하게 된다.
2005년 3월 설립된 티노스는 자동차용 IVI(In-vehicle Infotainment) 시스템 개발 및 생산이 주력인 수출기업으로 자동차 전장업체 중 5년만에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한 업체로 유명세를 탔다.
지난해 북경 현대자동차 1차 협력업체에 선정되어 약 30만 대의 제품을 납품하였으며 아반떼 생산 물량의 88%의 매출을 확보해 향후 5년 이내에 최소 4000억 원에서 최대 1조 원까지의 매출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티노스는 2015년 7000만 달러 수출의 탑 대통령상(한국무역협회), 대한민국 자동차산업 유공자 대통령상(행정자치부),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상(산업자원부), 특허경영대상(KEA), ICT이노베이션 대상(미래창조과학부)를 수상한데 이어 2016년 월드클래스 300 기업(중기청)에 선정됐다. 또한 미국 애플사의 CARPLAY 인증 획득으로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최근엔 자율주행의 핵심인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와 AR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클러스터를 개발 생산하여 2018년부터 주요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 납품 예정이다. 또한 차량용 컨넥티비티 시스템을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애플과 구글에 인증을 받아 제품에 적용하고 있어 세계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테크놀로지 관계자는 “티노스의 기술력은 이미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았고, 자율 주행에 필요한 데이터 베이스 확보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티노스는 디지털 클러스터와 IVI 시스템의 선두주자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영상인식 알고리즘 개발로 자율주행차 세계 수출 시장에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차량용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IVI) 업계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차 상용화 전 단계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이 급격한 성장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한편 티노스의 100% 자회사인 티노스 팩토리는 2016년 734억 원의 매출과 1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TS 16949 품질인증을 획득한 우량기업으로 경기도 안성에 자동차 부품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