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재계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8일 KAIST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MBA 과정 졸업예정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사회적 기업가들이 지녀야 할 자질과 사명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 회장은 “거래비용 제로, 초연결 시대가 되면서 변화의 속도가 빨라진 동시에 사회문제는 더 복잡해졌다”며 “급변하는 시대엔 사회적 기업가에게 필요한 자질과 사명도 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혁신적 마인드로 사회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사회·경제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가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KAIST에서 진행하는 2년 과정의 사회적기업 MBA 과정은 최 회장이 사회적 기업 전문인력을 양성하겠다는 취지로 2012년부터 시작된 과정이다. 1~3기 졸업생 86%가 창업해 42개의 사회적 기업을 운영 중이고, 이번에 졸업하는 4기 졸업생들 17명 가운데 16명이 창업을 완료한 상태다.
최 회장은 졸업을 앞둔 이들에게 특히 사람들이 필요로 하지만 사회적으로 제공되지 않는 분야를 일종의 ‘사회적 고통’이라고 언급한 뒤 “이런 문제를 찾아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 사업모델이 필요하다”며 “이런 모델을 만드는 게 저와 여러분, 우리 사회의 절실한 숙제이자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결과뿐 아니라 과정의 중요함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가는 결과만 보고 가는 게 아니라 과정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 사회를 행복하게 하는 사회적 기업가가 돼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어 최 회장은 “사회의 행복을 키우기 위해서는 사회적기업의 확장성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며 “더 많은 인적·물적 자원을 사회적기업에 유입시킬 방안을 함께 찾아 나가자”고 제안했다.
한편, 최 회장은 올해 들어 이른바 ‘딥체인지(Deep Change) 2.0’을 새로운 경영 화두로 제시하면서 지속적 변화와 혁신,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비즈니스 모델로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거듭 주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