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재료 가격 및 환율 하락에 사드 긴장 완화라는 ‘3겹 호재’를 맞이한 음식료업종이 내년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음식료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8.90포인트(1.58%) 오른 4422.56포인트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삼양식품(6.87%), SPC삼립(4.53%), 롯데지주(3.90%)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2월만 해도 장중 6000포인트를 돌파했지만, 이후 부진을 거듭하며 올해 1월에는 4000포인트까지 주저앉은 코스피 음식료업지수가 상승 반전의 기회를 맞은 셈이다.
우선 최근 하락한 원재료 가격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2일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내년 3월 인도분 소맥 가격은 1부셸(약 27.2㎏)당 410.75달러(약 44만8251원)를 기록했다. 7월 연고점보다 26.65% 하락한 가격이다. 내년 3월 인도분 옥수수 가격은 1부셸당 347.75달러로, 7월 연중 최고가 대비 13.50% 떨어진 수치다.
원화 강세도 호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내년 연간 환율 평균치는 올해 연간 평균 추정치보다 1.50% 하락한 1115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음식료 기업은 원재료의 약 70%를 수입하고 있어, 환율이 하락하면 수익성이 개선되는 구조다.
여기에 최근 개선되고 있는 중국과의 관계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인해 수출에 피해를 봤던 오리온이나 농심, 분유업체 등의 실적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프엔가이드는 내년 코스피 음식료업종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각각 올해 대비 8.63%, 30.89% 증가한 49조5491억 원과 2조9601억 원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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