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장성 동아에스티 대표이사 사장은 19일 “해외 시장에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다국적제약사와의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달부터 국내 발매된 고혈압치료제 ‘이달비’는 다케다제약이 개발한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Angiotensin II Receptor Blocker) 계열의 고혈압치료제로 동아에스티가 공동 판매한다.
민 대표는 “2002년 위염치료제 ‘스티렌’을 시작으로 4개의 신약을 배출한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국내외 유수 기업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면서 “과거에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글로벌제약사와 단순 경쟁을 통해 성장을 꾀했지만 이제는 경쟁이 아닌 협업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정된 시장에서 국내외 업체간 무한경쟁을 펼치는 것보다는 이해관계에 따라 협업을 통해 동반성장을 유도하는 전략도 필요하다는 취지다. 동아에스티가 다케다제약과 공동 판매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아에스티는 일본 제약사 중 아사히 카세이 파마(골다공증약 판권 도입), 산와화학연구소(바이오시밀러 기술 수출) 등과 협력 관계를 맺기도 했다.
민 대표는 “2012년 전문의약품 전문기업으로 출범한 동아에스티는 내년이면 출범 6년차가 된다. 국내제약사가 국내에서만 영업하는 것보다 해외 시장에서 발돋움 하기 위해서는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다국적제약사와 우호적인 협업관계를 유지하면 실적 개선 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 의약품의 해외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동아에스티는 MSD를 통해 자체개발한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시벡스트로’를 미국·유럽 등에서 허가받은 바 있다.
민 대표는 “이달비의 취지에 부합되는 정상적인 영업을 통해 국내 고혈압 환자들에 도움이 되는 치료 옵션을 제공해 국내 고혈압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달부터 건강보험 급여에 등재된 이달비는 ‘칸데사르탄’ 원개발사인 다케다제약에서 칸데사르탄의 화학구조를 변경해 AT1 수용체에 더 강력하게 결합하고 천천히 해리하는 약리학적 특성을 가진 제품이다. 동일 기전의 약물들에 비해 높은 최저효과/최대효과비(T/P ratio) 를 가지고 있어 24시간 혈압조절에 유리하다는 게 다케다 측 설명이다.
핀톤 필리프 다케다제약 의학부 전무는 “이달비는 기존 ARB계열 치료제인 올메사르탄, 발사르탄과의 비교 임상을 통해 24시간 우수한 혈압강하 효과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면서 “위약과 비교해도 유사한 수준의 안전성을 입증했다”라고 소개했다.
마헨더 나야크 다케다제약 대표는 “이달비 출시를 통해 심혈관계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뿐 아니라 국내 고혈압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매우 고무적이다. 동아에스티와 함께 국내 고혈압 환자와 전문의들에게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지닌 고혈압치료제를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달비는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동반질환 및 합병증이 없는 고혈압환자 중 수축기혈압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혈압90mmHg 이상에서 약제 투여시 보험급여 적용이 가능하다. 성인의 경우 1일 1회 이달비40mg을 식사여부와 관계 없이 투여할 수 있으며, 혈압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경우 1일 최대 80mg까지 증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