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퇴직연금을 일시금으로 수령한 수급자는 1인당 평균 146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퇴직연금 가입 대상 근로자의 가입률은 50%를 찍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6년 기준 퇴직연금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퇴직연금으로 적립된 총 금액은 145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16.2%(20조3000억 원)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퇴직연금을 일시금으로 수급한 사람은 전년에 비해 5만121명 증가한 26만6389명이다. 일시금 수급금액은 전년에 비해 4219억 원 증가한 3조9060억 원이다. 1인당 평균 1466만 원 수준이다.
연금으로 수급한 사람은 2831명이 증가한 5866명으로 나타났다. 연금 수급금액은 전년에 비해 2190억 원 증가한 3311억 원 규모다.
지난해 퇴직연금 도입 대상 사업장 118만1464개소 중 31만8374개소가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했다. 도입률은 전년에 비해 1.3%포인트(p) 상승한 26.9%로 조사됐다.
퇴직연금 가입 대상 근로자 1087만9260명 중 543만9436명이 퇴직연금제도에 가입했다. 가입률은 전년에 비해 2.1%p 상승한 50.0%로 집계됐다. 가입 대상 외 근로자를 포함한 전체 가입 근로자는 581만244명이다.
중도인출자는 전년에 비해 1만2011명이 증가한 4만91명이었다. 인출금액은 2670억 원 증가한 1조2000억 원이었다.
중도인출 사유는 주택 구입 목적이 45.7%로 가장 많았다. 또 주거를 위한 임차보증금 목적이 2015년 689명에서 지난해 7248명으로 급증해 주택 관련 중도인출이 전체의 63.8%를 차지했다.
지난해 퇴직연금을 제도유형별로 살펴보면 확정급여형(DB) 68.1%, 확정기여형(DC) 22.9%, 개인형 퇴직연금(IRP) 8.4%, IRP특례형 0.5%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적립금액은 모든 유형에서 증가했다. 구성비는 DC만 0.5%p 상승하고 나머지는 하락했다.
금융권역별로 적립금의 50.0%는 은행, 24.6%는 생명보험, 18.1%는 증권, 6.5%는 손해보험, 0.8%는 근로복지공단이 운용했다. 금융권역별 총 적립금액의 88.9%는 원리금 방식, 6.8%는 비원리금 방식으로 운용했다. 증권사는 77.4%를 원리금 방식, 15.2%를 비원리금 방식으로 운용했다.
전체 가입 근로자를 제도유형별로 살펴보면 DB가 57.1%로 절반 넘게 차지했다. 이어 DC 40.3%, 병행형 1.5%, IRP특례형 1.2% 등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