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첫째 주(2~5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30.03포인트(1.22%) 상승한 2497.52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올해 증시 개장 첫날인 2일 0.49% 상승 마감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4일에는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2460선까지 후퇴했지만, 다음 날 바로 하락분을 만회하고 2500선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코스피에도 훈풍을 실어다 준 것으로 풀이된다.
◇무상 감자 소식에 상한가 직행한 동부제철 =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동부제철(65.77%)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28일 장 종료 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채권단 보유 주식 및 자사주에 대해 2대 1의 주식 병합 무상 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동부제철은 2일과 3일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감자가 완료되면 동부제철의 자본금은 1808억 원에서 1253억 원으로 줄고, 보통주는 2500만 주에서 1390만 주로 감소한다.
자동차부품 업체 세화아이엠씨도 2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세화아이엠씨는 최대 주주가 얼라이컴퍼니 외 1곳에 382만 주를 매각하면서 경영권을 넘긴다고 3일 공시했다. 매각 주식 수는 총 발행 주식 수의 32.15% 규모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커지면서 나라케이아이씨(32.31%)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바이오시밀러를 개발·생산하는 에이프로젠그룹은 나라케이아이씨 경영권을 인수하고, 이를 통해 개발 자금을 조달한다. 바이오시밀러는 원조 신약 바이오의약품과 동등한 효능을 보이면서 개발 비용과 기간의 단축해 가격 경쟁력을 갖는다. 효능을 이미 검증받은 상태에서 출시하기 때문에 단기간 시장 공략이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현대중공업(22.39%)은 조선업황이 바닥을 통과했다는 기대감에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보다 큰 폭이지만 올해 수주 확대로 극복할 수 있다”면서 “올해 조선업황 회복이 확실시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북한이 남북 간 판문점 연락 채널을 다시 개통하겠다고 밝히자, 남북경협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코아스는 21.17%. 인디에프는 20.10% 각각 올랐다.
강원랜드(-10.34%)는 카지노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일반 테이블 기구 수를 줄이기로 하면서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영업시간은 올해부터 20시간에서 18시간으로 감소하고, 테이블은 180대에서 160대로 줄어들면서 실적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는 강원랜드에 대한 규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목표 주가를 4만1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