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업계가 ‘글로벌 도약’과 이를 위한 ‘혁신’과 ‘도전’을 강조하면서 새해를 맞았다.
녹십자그룹은 새해부터 사명과 로고까지 교체하고 글로벌 리더로 새 출발한다는 각오를 다졌다. 녹십자홀딩스는 ‘GC’로, 주력 사업사인 녹십자는 ‘GC녹십자’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위대한 헌신과 도전을 통해 위대한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새로운 사명인 GC는 기존 녹십자(Green Cross)의 영문 이니셜로 ‘Great Commitment, Great Challenge, Great Company’의 약어이기도 하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도전과 개척으로 일군 50년 역사는 무시할 수 없는 우리의 자산”이라며 “과거의 든든한 기초 위에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100년 기업의 역사를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연초 시무식에서 올해 연매출 1조 원을 돌파하는 글로벌 헬스케어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2020년 글로벌 50위 제약사에 진입하기 위해 대웅제약은 올해부터 개방형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도 밝혔다. 특히 대웅제약은 올해를 자체개발한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의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 후 발매와 유럽 진출을 목표로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은 “새해에는 매출 1조 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임직원 모두가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일하길 바란다”며 “삶의 질 향상을 선도하는 글로벌 헬스케어그룹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창업 60년을 맞았던 보령제약은 이제 100년 기업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다짐 아래 올해를 ‘100년 기업, 글로벌 기업’을 향한 원년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보령제약그룹은 카나브패밀리의 러시아, 싱가포르 시장 추가 발매, 2상을 시작하는 입양면역항암제와 마이크로니들 패치형 치매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는 한편 충남 예산 공장 준공 등을 통해 성장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은 “올해는 ‘100년 보령’의 첫발을 내딛는 해”라며 “수익 중심의 내실경영과 인적 경쟁력 강화로 ‘글로벌 보령’으로 도약해 나가겠다”는 신년 각오를 다졌다.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동아쏘시오, 일동제약 신년사에서도 ‘혁신’과 ‘도전’을 강조했다.
유한양행은 올해 경영 슬로건을 ‘새로운 도전, 새 가치 창조’로 정하고 이를 위해 교육, 사유, 실행을 실천지표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우리 회사가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자기계발을 게을리 하지 않고 창의력과 행동으로 맡은 바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은 “새해 경영 슬로건은 ‘제약강국을 위한 한·미 혁신 경영’”이라며 “혁신 없이는 창조와 도전은 물론 생존과 미래도 없다. 혁신은 한·미의 핵심 DNA”라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창립 50주년이 되는 2023년까지 한·미는 세상이 깜짝 놀랄 만한 일들을 해낼 것”이라며 “한·미의 향후 5년의 비전과 발자취가 한국 제약산업 발전사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종현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 역시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며 “정해진 상황에 굴복할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끝없이 도전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일동제약은 경영지표를 ‘고객가치 중심의 혁신과 도약’으로 수립하고 ‘품질 최우선’, ‘계획대로 실행’, ‘경영효율성 증대’등 3대 경영방침을 정했다. 이정치 일동홀딩스 회장은 “2018년 경영목표는 물론 중장기 전략과 다양한 프로세스 및 시스템 혁신 활동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강력한 실행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경영목표를 ‘성장인프라 구축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정했다”며 “제약 환경의 총체적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술, 품질, 조직, 개인 역량 등 모든 분야에 경쟁력을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이경하 JW중외제약 회장은 ‘수평적 소통’과 ‘일사불란한 실행’을 올해 중점 추진과제로 제시하면서 “아무리 훌륭한 전략이나 방법론을 발굴하더라도 실행을 통한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라며 “업무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일의 본질에 대해 상호 공감하고 이를 토대로 신속 정확하게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