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8’의 화두는 단연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미래 자동차였다.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LVCC 노스홀에서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벤츠, 도요타, 닛산, 중국 모빌리티 등 전세계 완성차 업체들은 각자의 부스에서 최신 자율주행 기술과 콘셉트카를 최초 공개했다.
CES는 그 해 전자업계의 최신 기술과 신제품 동향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전시회로 주요 글로벌 IT 업체들이 대거 참여한다. 최근에는 전자와 자동차 산업 간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자동차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에 ‘CES’는‘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는 칭호까지 얻고있다.
현대차는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NEXO)’를 선보였다. 넥쏘는 지난해 8월 국내에서 먼저 소개됐지만, 상세 제원이나 모델명은 이번 CES에서 처음 공개됐다. 기아차는 디자인과 혁신 기술 역량을 집대성한 ‘니로 EV 선행 콘셉트’를 최초로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니로 EV 선행 콘셉트는 자율주행에 최적화된 인테리어를 갖추고 기아차의 미래 기술력이 집약된 첨단 사양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번 전시회에서 새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시스템 'MBUX'(메르세데스-벤츠 사용자 경험)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MBUX는 인공지능(AI)과 직관적 운영 시스템에 기반한 혁신 기술로, 올해 초 선보일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콤팩트 모델에 기본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또 벤츠는 F1의 고성능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시스템을 탑재한 하이퍼카 ‘메르세데스-AMG 프로젝트 원’ 하이브리드 경주용차와 함께 미래 방향을 제시한 완전자율주행 콘셉트카 '스마트 비전 EQ 포투'를 전시했다.
도요타는 차세대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콘셉트카 ‘이 팔레트’를 공개했다. 이 팔레트는 아침에는 차량공유용, 오후에는 배달용 등으로 24시간 여러 용도로 나눠 쓸 수도 있고, 의료시설이나 공연 등이 필요하면 이 팔레트를 한자리에 모아 활용할 수도 있다.
닛산은 지난 도쿄모토쇼에서 공개한 완전 자율 주행이 가능하고 약 600㎞ 이상의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순수 전기구동 크로스오버 콘셉트 차량 ‘닛산 IMx’를 공개했다. 이밖에도 차량이 운전자의 뇌파를 감지해 해석한 뒤 스스로 작동하는 수준의 인간-자동차 상호작용 시스템 ‘브레인 투 비히클’ 기술을 시연했다.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퓨쳐 모빌리티는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자사의 전동차 브랜드인 ‘바이톤(Byton)’을 소개하고 SUV 콘셉트카를 최초 공개했다. 퓨처 모빌리티는 테슬라, 닛산, BMW의 전 임원 3명이 공동 설립한 회사다. 중국 IT 업계의 거인 텐센트의 투자 자회사 텐센트 홀딩스가 설립 초기부터 자금 지원을 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전기 SUV 콘셉트카의 이미지를 공개하고 오는 2022년까지 3가지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