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라운지] 재택근무시대, 직원들 소외감 관리가 과제로

입력 2018-01-2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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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 근무 늘어나면서 소속감 느끼는 직원들 줄어들 수 있어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직원들의 소속감을 관리하는 것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사진 = 픽사베이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직원들의 소속감을 관리하는 것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사진 = 픽사베이

성공한 조직의 필요조건은 직원들의 소속감이다. 그러나 사무실을 벗어나 자유로운 형태로 근무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직원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가 최근 지적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일주일에 4일 이상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는 직원이 전체 근로자의 31%를 차지한다. 영업 사원 같은 외근자를 포함해 재택근무자들이 늘어나서다.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는 사람들은 소외감을 느끼기 쉽다. HBR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재택근무자의 41%가 ‘동료가 뒤에서 내 험담을 한다고 느낀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무실 근무자가 응답한 31%보다 10%포인트 높은 비율이다. 동시에 재택근무자의 35%는 동료가 자신에게 반감을 보인다고 여겼다. 이 역시 사무실 근무자가 답한 26%보다 높았다.

직원들이 갖는 연대감은 조직이 유지되기 위해서 필수적이다. 인력관리 컨설팅회사인 글로보포스가 최근 직장 내 관계의 가치를 연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 중 87%가 동료 간의 믿음이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93%는 동료가 자신의 의견을 존중하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동료 간 믿음과 존중이 조직에서 중요하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는 의미다.

경영자는 재택근무를 포함한 외근자가 충분히 조직에 소속감을 느끼도록 해줘야 한다. 특히 이들이 회사에 공헌하는 점을 공정하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무실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원격 근로자들의 성과를 낮게 평가하기 쉽기 때문이다. 여론조사업체 갤럽은 “회사에서 제대로 자신의 공을 인정받지 못하고 느끼는 직원은 다음 해에 그만둘 확률이 일반 직원보다 두 배나 높다”고 분석했다.

외근 직원들이 소속감을 느끼게 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경영진들의 관심과 노력이다. HBR는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고위직들이 직원의 이름을 알고 있거나 간단한 격려의 말이 뜻밖에 효과적이라고 진단했다. 갤럽에 따르면 평직원 중 28%는 업무를 하며 가장 인상에 남았던 순간에 대해 관리자가 칭찬했을 때였다고 답했다. 또 24%는 CEO가 자신의 성과를 칭찬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이었다고 답했다.

벤처기업 Aha을 이끄는 브라이언 드 하프 CEO는 “사무실 내에서 회의를 거쳐 결정한 계획을 즉각 재택 근무자들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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