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선정한 ‘2018 글로벌 MBA 순위’에서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GSB)이 공동 51위에 올랐다. GSB는 국내 대학 중에선 유일하게 100위 안에 들었다.
FT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MBA 순위 1위는 미국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이 차지했다. 2위는 프랑스 인시아드, 3위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4위는 영국 런던 비즈니스 스쿨이 차지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은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5위로 추락했다.
성균관대 GSB는 2016년 69위, 지난해 54위에서 상승해 공동 51위를 기록했다. FT가 발표한 100대 MBA 순위에 든 유일한 국내 MBA이다. 아시아 MBA 중에서는 15위다. FT는 연봉과 국제화, 다양성 등을 종합 평가해 매년 순위를 발표한다.
스탠퍼드는 6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 졸업 후 3년간 평균 임금이 2만 달러(약 2128만 원)에서 2만1400달러로 늘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는 1999년 순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인상 폭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스탠퍼드는 실리콘밸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있으나 졸업생의 3분의 1은 기업 금융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한 졸업생은 “미국 3대 대학인 하버드, 스탠퍼드, 와튼 졸업생이 헤지펀드 채용을 거의 다 차지하고 있다”면서 “스탠퍼드를 졸업하지 않았다면 내가 하려던 일을 갖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에는 아시아 대학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중국 상하이에 있는 중국유럽국제비즈니스스쿨(Ceibs)은 8위에 올라 상위 10위권 내에 진입하고 아시아 최고 경영대학원에 등극했다. Ceibs는 1994년 중국 정부와 EU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2002년 92위로 순위에 진입한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싱가포르국립대 비즈니스 스쿨은 18위로 8단계 상승해 자체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중국인민대 경영대학원은 39위로 2015년보다 4단계 올랐다. 싱가포르 리콩치안 비즈니스 스쿨은 49위로 새롭게 순위에 진입했다.
하버드는 연구 순위가 3위에서 16위로 떨어지며 순위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