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 구형' 이영학, 딸에게 쓴 편지엔 "우리가 복수해야지"…'나는 살인범이다' 출판 포부까지

입력 2018-01-31 09:36 수정 2018-02-01 08: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투데이 DB)
(이투데이 DB)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사형 구형을 받은 가운데 그가 항소심을 계획하고 복수를 꿈꾸는 내용의 편지를 딸과 모친에게 전한 사실이 드러났다.

동아일보는 31일 이영학이 옥중에서 가족과 법조인 등에게 쓴 약 100장 분량의 편지 20여 통과 청와대에 보낸 탄원서 반성문 등을 입수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영학은 딸과 모친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1심 재판 중 반성문 300장을 쓰는 게 목표였다. 매일 10시간씩 반성문을 썼다"며 "OO가 아빠 살려줘야 돼. 아가, 재판 때 우리 판사님한테 빌어야 해. 그래야 우리 조금이라도 빨리 본다" 라고 말했다.

또 "1심 무기징역 받고 1심에서 싸울 것"이라며 "1월에 1심 선고하고 3월에 2심 들어가니 항소 준비해 달라. 1심 선고 후 일주일 뒤 항소심 갑니다"라는 내용도 적었다.

이영학은 현재 시종일관 심신미약을 주장하고 있다. 장애인 단체와 연계할 뜻도 밝혔다. 이영학은 심신미약이 인정되면 검경의 무리한 수사를 이유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9개로 치밀하게 나뉜 '감형 전략'도 있었다.

이영학은 '옥살이 이후의 삶'을 언급하기도 했다. 출소 후 푸드트럭을 운영할 것이라며 이영학은 딸에게 "소년부 송치가 된다더라. 그곳은 메이크업, 미용 등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걱정 말고 기회로 생각하라"라며 "할머니가 법원에서 이름 변경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자서전 집필 활동도 언급됐다. 이영학은 딸에게 "'나는 살인범이다'라는 제목의 책을 쓰고 있다"며 "아빠가 이곳에서 책 쓰니까 출판 계약되면 삼촌이 집이랑 학원 보내줄 거다. 1년 정도 기다려. 우리가 복수해야지"라고 전했다.

한편 검찰은 전날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이성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아동·청소녀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살인, 추행유인,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영학에 대해 사형을 구형했다. 사체유기 혐의로 함께 구속기소된 이영학의 딸에게는 장기 7년에 단기 4년을 구형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상보]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00% 결정…15년9개월 만에 연속 인하
  • '핵심 두뇌' 美·中으로…한국엔 인재가 없다 [韓 ICT, 진짜 위기다下]
  • '회복 국면' 비트코인, 12월 앞두고 10만 달러 돌파할까 [Bit코인]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송석주의 컷] 순수하고 맑은 멜로드라마 ‘청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위기론에 조기쇄신 꺼내든 신동빈…대거 물갈이 예고
  • 신생아 특례대출, ‘연소득 2억’ 맞벌이 부부까지 확대… “결혼 페널티 해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8 11:5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150,000
    • +2.82%
    • 이더리움
    • 5,045,000
    • +7.68%
    • 비트코인 캐시
    • 716,500
    • +3.99%
    • 리플
    • 2,045
    • +6.18%
    • 솔라나
    • 337,400
    • +3.85%
    • 에이다
    • 1,415
    • +6.63%
    • 이오스
    • 1,126
    • +2.55%
    • 트론
    • 279
    • +1.82%
    • 스텔라루멘
    • 676
    • +11.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750
    • +6.02%
    • 체인링크
    • 25,320
    • +4.71%
    • 샌드박스
    • 831
    • +0.7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