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사회적가치로 지속가능한 미래 만들어 나가는 출발점 될 것”

입력 2018-02-0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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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2018 글로벌 지속가능발전포럼(GEEF)’에 참석,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을 위한 기업의 역할’에 관한 주제발표를 하면서 SK가 지원한 업사이클링 사회적기업인 모어댄이 제작한 가방과 관련된 돌발 퀴즈를 내고 있다.(사진제공=SK그룹)
▲8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2018 글로벌 지속가능발전포럼(GEEF)’에 참석,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을 위한 기업의 역할’에 관한 주제발표를 하면서 SK가 지원한 업사이클링 사회적기업인 모어댄이 제작한 가방과 관련된 돌발 퀴즈를 내고 있다.(사진제공=SK그룹)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시장원리가 적용되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2018 글로벌 지속가능 발전 포럼(GEEF)’에 참석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란 주제의 발표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최 회장은 “가난과 불평등, 환경오염 등 인류를 위협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업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사회적 가치를 기업 경영에 반영, 사회 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 추구 노력을 세 가지로 설명했다. 이들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동시 추구 △공유 인프라 △사회적 기업과의 협력 등이다.

첫 번째는 더블바텀라인(DBL, Double Bottom Line)을 시도하는 것이다. 최 회장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필수요건”이라고 전제했다. DBL는 경제적 가치로만 기록되는 기업의 재무제표 밑에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새로운 라인을 만들어 표시하자는 SK의 사회적 가치 측정 노력이다.

최 회장은 “SK 자산을 단순히 공유하는 것을 넘어 사회가 SK 자산을 적극 활용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해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공유인프라의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SK그룹은 사회적 기업을 돕는 사회적 기업 ‘행복나래’를 운영하고 있다. 최 회장은 사회적기업 지원과 관련, “사회적 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사회 문제 전문가인 사회적기업과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는 공공재적 특성이 있어 시장원리(Market Mechanism)가 작동하기 어려워 시장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진단한 뒤 “사회적기업이 만든 사회적 가치를 객관적으로 측정, 그 가치에 비례해 보상해 주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를 지난 2015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끝으로 “SK만의 노력으로는 부족하니 더 많은 영리기업들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면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시장원리가 적용되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하인츠 피셔 前 오스트리아 대통령 등 글로벌 인사와 각계 전문가와 학생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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