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대표팀 김보름은 20일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에서 “전날 제 인터뷰를 보시고 많은 분들이 마음에 상처를 입은 것 같다”라며 “많이 반성하고 있으며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대표팀은 전날 열린 8강전 경기에서 3분 03초 76의 기록으로 7위에 그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노선영이 레이스 막판 김보름과 박지우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큰 격차로 뒤처진 채 레이스를 마쳤다. 팀추월은 마지막 주자가 들어온 기록으로 순위가 매겨진다. 이에 노선영이 뒤처졌을 때 왜 김보름과 박지우가 끌어주면서 함께 가지 않았냐라는 의문이 제기됐고, 노선영이 팀 내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김보름은 경기를 마친 후 인터뷰 도중 노선영을 비웃는 듯한 어투로 실소를 흘려 비난을 샀다. 이에 일부 팬들은 “김보름과 박지우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며 청와대 홈페이지에 국민청원까지 올렸다.
비난의 목소리가 잇따르자 김보름은 기자회견을 통해 눈물을 흘리며 상황을 해명했지만 이날 기자회견에 정작 노선영은 참석하지 않으면서 팀 내 갈등이 여전히 봉합되지 않았음을 보였다.
네티즌은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대표팀 논란에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네이버 아이디 ‘kang****’는 “이번 사건은 파벌과 왕따 문제를 넘어 올림픽 정신을 훼손한 것이고,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최악의 만행이다. 그동안 흘린 선수들의 땀과 노력에 왜 파벌·학연·지연이 개입해 이런 문제가 생기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토로했다.
아이디 ‘coum****’은 “비록 이번 여자 팀추월 논란으로 시끄럽지만, 선수들 모두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주길”이라고 바람을 밝혔다.
아이디 ‘o2****’는 “여자 팀추월 논란이 잘 진행되던 올림픽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래도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지. 이번 사태에 대해선 올림픽이 끝난 후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