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으로 들어오는 인공지능]다양한 산업에 접목… 미래 생활이 바뀐다

딥러닝 적용한 바둑·게임부터 로봇 선생까지 곳곳 활용

4차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인공지능은 우리 생활에서 뗄 수 없는 주요 기술로 자리잡았다. IT의 발달과 함께 사람이 할 수 있는 분야를 인공지능이 대신해 주면서 편리할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 개인 스피커 이외에 국내 산업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

국내에서 인공지능이 일반인에게 가까이 다가선 것은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 덕분이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는 2016년 3월 이세돌 9단을 꺾으며 인간 고유의 영역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 떠올랐다.

게임에도 인공지능이 적용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처음으로 스타크래프트에서 인공지능과 인간이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인간 대표로 나선 프로게이머 송병구는 다양한 국가의 인공지능과의 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하지만 송병구를 제외한 일반인들은 모두 인공지능에 패해 머신러닝 학습 기술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딥러닝이 적용된 바둑과 게임의 인공지능은 수십만 가지 데이터를 통해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가진다. 스타크래프트의 경우 바둑보다 경우의 수가 더 많아 인간이 유리했다는 분석이 대부분이었지만 인공지능이 더 많은 학습을 했다면 그 결과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게임업계의 한 전문가는 “게임도 프로그램 코드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고도로 학습된 인공지능이라면 인간에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구글 등 국내외 IT업체들은 저마다 인공지능을 번역에 적용하면서 실시간 글로벌 의사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는 ‘파파고’, 카카오는 ‘카카오아이 번역 챗봇’을 통해 번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학습을 통해 문장을 통째로 번역하거나 문맥을 이해해 스스로 정확한 답을 내놓는다. 여기에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와 영어 등을 번역하는 기능을 더해 다중언어 번역도 지원한다. 인공지능이 학습하면 할수록 사람들이 정확하게 원하는 결과물을 내놓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더 정확한 번역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미래사회에서는 어학공부를 할 필요없이 번역기만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래 시대에는 로봇 기술에 인공지능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로봇이 아침에 식탁을 차려주고 청소, 빨래 등 집안일을 척척 해낸다. 아이들과 로봇이 함께 놀기도 하고 반려견까지 로봇으로 대체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인공지능이 적용되는 로봇은 학교에까지 등장한다. 교사와 함께 인공지능 로봇이 수업에 참여하며 학생들을 지도한다. 빅데이터를 접목해 다양한 지식을 갖추고 있는 로봇은 학생들의 질문에 답을 내놓는다. 교사와 로봇은 서로 수업 방식에 대해 상의하며 학생들을 가르친다. 지난달 치러진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이미 인공지능 로봇이 활발하게 활약했다. 인공지능을 적용한 안내로봇이 곳곳에 배치돼 24시간 근무하며 육체와 감정노동을 대신해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에 일조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공지능 로봇이 다양한 유형의 서비스와 결합해 보편화되면서 앞으로 미래 생활에서는 생활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