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자동차 개발을 위한 정부의 지원과 업계의 노력이 절실하다는 학계의 지적이 제기됐다.
13일 한국자동차공학회 주최로 열린 ‘자동차 기술·정책 개발 로드맵’ 발표회에서 민경덕 서울대 교수는 “2030년에도 내연기관 자동차 비율은 세계적으로 80% 이상일 것”이라며 “내연기관이 장기적으로 파워트레인(동력전달시스템)의 주력인 만큼 지속적 효율(연비) 향상과 유해 배출물 절감 기술 개발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발제에 나선 박영일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최근 48V 하이브리드 시스템 구성 등을 포함해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효율 향상과 가격 저감을 위한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라며 “국내의 경우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술은 이미 개발된 기존 양산 기술이라는 인식 탓에 국가 차원의 기술개발 지원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전기차 기술과 관련해 언급한 홍정표 한양대 교수는 “한국은 정보통신(ICT)과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 기술을 확보한 만큼, 전기차 개발 잠재력이 크다”며 “핵심기술을 보유한 대기업과 부품 기술을 가진 중소·중견기업 간의 기술제휴·공동개발 지원이 필요하고, 전기차 분야 콘트롤 타워도 일원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