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퇴행성 골관절염 치료제에 대한 식약처 승인 기대감에 급등세를 보였던 바이오기업 네이처셀이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로 직행했다. 식약처의 허가가 불발된데 따른 것이다. 이처럼 또 다시 터진 바이오 리스크에 일부 줄기세포주들도 동반하락세를 나타냈다.
19일 네이처셀은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로 직행했다. 하한가 매도 잔량에만 300만주 가까이 쌓이면서 그동안의 오름세를 무색케 만들고 있다.
네이처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가가 급등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9월 5000원대에 불과하던 주가는 지난 연말 바이오 급등세에 편입하면서 2만 원을 훌쩍 넘겼다.
올해 초 2만 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불과 3개월만에 6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 16일 장중 6만4600원을 찍으면서 올해만 약 3배 가량 상승했다.
이처럼 주가가 급등세를 보인 기간 외국인 지분율도 부쩍 늘어났다. 올 초 1%도 안되던 외인 지분율은 어느새 3%를 넘겼다.
하지만 이날 네이처셀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6일 식약처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심리결과에 따라 ‘조인트스템’의 조건부 품목허가에 대해 반려 처분을 통지했다고 밝히자 주가는 곧바로 하한가에 쳐박혔다. 지금까지 주가를 견인했던 조인트스템에 대한 품목허가 반려 처분이 큰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문제는 최근 바이오주를 이끌고 있었던 네이처셀의 주가 급락이 여타 바이오기업들로 전이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차바이오텍은 장중 10% 가량 급락세를 보였으며, 마크로젠 역시 5% 가까운 하락세를 나타냈다.
최근 줄기세포주 대장주로 등극한 네이처셀의 몰락이 다른 줄기세포 기업들의 주가하락으로 이어지면서 도미노현상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에 증권가 한 연구원은 “네이처셀의 주가가 그동안 과도하게 급등하면서 이번 품목허가 반려 처분이 더욱 크게 악재로 작용하며 관련주들 역시 동반하락 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제일 큰 상승동력이 좌초되면서 당분간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네이처셀 측은 식약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의견이 관련 규제를 완화한 입법 취지와 맞지 않다고 판단해 향후 이의 신청 절차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