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마지막 주(26~30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종가(2416.76)보다 29.09포인트(1.20%) 오른 2445.85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달 28일 하루를 제외한 4거래일간 모두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정보통신(IT) 대형주에서 수급 개선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코스피지수는 강보합 수준의 흐름을 전개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7013억 원, 4202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홀로 782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제이준코스메틱, 인천 신공장 준공 기대감에 ‘쑥’ = 지난주 코스피시장 상승률 1위 종목은 마스크팩 전문기업 제이준코스메틱(29.63%)이었다.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생산공장 준공 소식에 따른 기대감이 주가에 먼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비로만 약 450억 원이 투입된 인천 신공장은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 월 최대 4000만 장, 연 기준 4억8000만 장의 마스크팩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동양네트웍스(26.46%)는 수용성 이산화비소(NaAsO₂) 관련 특허권자인 이상봉 박사 영입 소식을 타고 급등했다. 토러스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이상봉 박사의 영입으로 동양네트웍스는 NaAsO₂기반의 한분자표적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신대양제지(22.01%)는 중국의 환경보호 정책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증권가 분석에 힘입어 상승했다. 52주 신고가도 다시 써 7만540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골판지 상자의 원재료로 사용되는 원지를 제조하는데, 최근 중국이 혼합폐지 수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폐지 가격이 급락해 골판지 제조업체의 원가 비중이 작아졌다. 이 가운데 택배 상자 수요가 증가해 원지 가격은 상승하여 실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필룩스(17.53%)는 바이오사업 기대감에 급등했다. 필룩스는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를 방문해 바이럴진, 지바이오틱스 등 바이오신약 개발사인 코아젠투스의 자회사에 대한 실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앞서 필룩스는 코아젠투스와 암치료제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선거철을 맞아 정치인 테마주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써니전자(16.96%)는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상승했다. 써니전자 측은 관련성을 지속 부인하고 있다.
이 밖에 남해화학(22.41%), 삼일제약(21.08%), AJ렌터카(18.89%), 한창(17.28%), 백광산업(16.97%) 등도 상승했다.
◇BGF, 대규모 유상증자 여파에 주가 희석 = 반면, BGF리테일의 지주사인 BGF(-14.10%)는 지주사 전환작업의 일환으로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자 약세를 보였다. 지난달 26일 신주 6311만여 주가 일제히 증시에 상장되면서 주가가 고꾸라졌다. 앞서 BGF는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BGF리테일 주식 공개매수에 돌입하고 유상증자로 약 9299억 원의 자금 실탄을 확보했다.
현대차그룹주의 하락도 두드러졌다. 현대중공업(-10.51%) 주주들의 잇따른 이탈이 가장 큰 원인이다. 외국인은 지난 5거래일간 현대중공업 주식 325억 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2015년 완공한 카타르 해상 천연가스 채굴시설 관련 약 2조8000억 원 규모의 하자보수 국제 분쟁에 휘말린 상태다. 이 외에도 현대차(-5.28%), 현대미포조선(-5.21%) 등도 하락했다.
WISCOM(-6.62%)은 실적 우려로 하락했다. WISCOM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3억3571만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7.2% 급감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약 1168억 원으로 13.1%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6504만 원으로 96.5% 쪼그라들었다.
이 밖에 삼부토건(-9.41%), SG충방(-6.31%), 쿠쿠홀딩스(-6.09%), 애경유화(-5.21%), KPX케미칼(-4.64%) 등도 지난 한 주간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