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산업·기후문제’ 대응 전략으로 급부상한 수소에너지

입력 2018-04-04 09:28 수정 2018-04-0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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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기후협약 이후 전 세계가 화석연료를 대체할 에너지원을 물색하기 시작하면서 수소에너지가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급부상 중이다. 여기에 최근 미세먼지가 이슈화되면서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에너지가 더 주목받고 있다.

수소는 이상적인 차세대 친환경 연료라는 평가를 받는다. 수소 에너지가 연료 전지에서 변환될 때 수증기만 방출해 환경 오염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도 동일 무게 기준 휘발유보다 약 3배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 훨씬 우수하다. 자연계에서 가장 흔한 원소이기 때문에 화석 연료와 같은 자원 고갈의 우려가 없다. 에너지 효율화에 제격이란 평가가 나오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일본,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는 수소 사회 진입을 위해 수소에너지 충전소 확대와 수소차 보급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각국 행보에 따라 세계 수소 제조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수소산업협회에 따르면 수소에너지 시장 규모는 2017년 1242억 달러에서 2021년 약 1521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가 에너지 시장에서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등장한 만큼 우리 정부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지속성장 가능성’을 앞세워 수소에너지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장기 전략에 있어서 민관합동 프로젝트는 필수 조건으로 꼽힌다. 수소 에너지는 생산과 관리, 수요발굴, 유통 등 관련 생태계가 복잡하다. 수소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정부 정책적 지원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에너지 선진국인 미국(H2USA)과 일본(수소연료전지협의회), 유럽(H2모빌리티)은 이미 정부와 기업, 민간단체 등이 손잡고 ‘민관협력단체’를 구성했다.

우리도 민관합동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H2KOREA)’을 중심으로 보급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2017년에 출범한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에는 주관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전국 10개 지방자치단체, 가스공사와 에너지공단을 포함한 공공기관 11곳이 모였다. 이 밖에 수소연료전지차 제조사인 현대차그룹을 포함해 유관기관 25곳이 이름을 올린 상태다.

추진단은 수소 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보다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해 출자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나아가 국제협력과 수소 지식기반 마련을 위한 연구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 이 확대 로드맵에 따르면 2025년까지 수소에너지 생태계 기반을 구축하고 2030년까지 경제성을 확보해 이후부터는 이른바 ‘수소 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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