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 11시부터 30분간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을 접견하고 4차산업혁명 등에 관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슈밥 회장은 “내년 다보스포럼에 대통령님을 초청코자 한다”며 “내년에 저희는 한국을 화두의 중심에 둘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또 슈밥 회장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남북대화 모든 과정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드리고자 한다”며 “이 과정은 전 세계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과정이며 세계경제포럼에서는 경제적 측면에 있어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슈밥 회장은 “저는 4차산업혁명센터를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바 있다”며 “한국 내에 자매기관을 설립하는 데 큰 관심을 두고 있으며, 서울에 이 자매기관을 설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그는 “4차 산업혁명은 사이버안보 역량에 좌우된다”며 “이 부분에 있어서도 한국과 협력해 나가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먼저 다보스포럼에 초청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최대한 참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북한의 경제개발에 대해서 세계경제포럼이 기여할 수 있다는 말씀은 대단히 중요한 말씀인 것 같다”며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실천하고 정상국가로의 길로 나올 때 세계는 북한의 경제발전을 비롯한 밝은 미래를 위해서 함께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런 전망을 북한에 제시할 때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결단을 내리게 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실제로 북한이 완벽한 비핵화를 이루고 남북 간에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 그때 북한의 경제발전을 위해서 세계경제포럼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 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4차산업혁명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협력센터의 자매기관을 한국에 두면 좋겠다는 말씀 매우 기쁘고,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며 “사이버안보에 관한 국제협력에 대해서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