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일면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으로 불리는 '드루킹 사건'에 대해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일부 야당의 주장이 지나치다"고 말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18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드루킹 사건'에 대해 “대통령 선거 때 후보를 지지하는 자발적인 응원부대들이 존재한다”라며 “과거에는 유세현장에 100만 명씩 모이는 활동이 전부였다면, 오늘날에는 사이버상에서 지지운동이 일어난다. 수사의 초점은 불법이냐 아니냐, 그리고 활동이 조직적으로 관리된 것이냐를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 연루 여부와 관련해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야당의 공세에 대해서는 “특검까지 갈 사안은 아니다”라며 “관련자들이 다 구속돼 있고, 활동에 사용된 휴대전화나 서버가 수사기관이 확보하고 있다. 검찰의 지휘로 경찰이 수사하면 다 밝혀질 사안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회찬 원내대표는 인터뷰에서 드루킹 사건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경공모(경제적 공진화의 모임) 대표가 드루킹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2013년 삼성 엑스파일로 의원직 상실한 후 1년에 100~150회 정도 강연을 했다”라며 “2014년 경공모 관계자들이 소액주주 관련 시민단체 운동이라고 해서 나에게 찾아왔고, 그들의 요청으로 강연을 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야 자신이 만난 사람 중 한 명이 드루킹이란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20대 총선 직전 노회찬 원내대표 선거캠프에서 활동하던 자원봉사자가 드루킹으로부터 현금 200만 원을 받아 벌금형을 선고받은 데 대해선 “이 사실을 뉴스를 통해 알았고, 재판받고 있는 상황도 최근까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