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보합 분위기 속에 구간별로 엇갈렸다. 단기물과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약해 일드커브는 버터플라이를 기록했다.
밤사이 미국채 금리가 오른데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매도를 늘리면서 약세흐름을 보였다. 다음주 국고채 20년물 입찰에 대한 부담감은 장기물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장후반 원·달러 환율이 낙폭을 확대하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외국인도 선물매도세를 줄였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환율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움직임이 장을 좌우할 것으로 봤다. 다만 장중 3년 국채선물 기준 2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지기도 해 약보합 분위기가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다만 의미있는 조정이라기보다는 기간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69.5bp로 좁혀졌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0.4bp 좁혀진 45.2bp였다. 30-10년물간 금리차는 2.0bp 확대된 1.6bp를 보였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9bp 상승한 88.7bp를 보였다.
미결제는 3377계약 감소한 26만4946계약을 기록한 반면, 거래량은 1269계약 증가한 7만4094계약이었다. 회전율은 0.28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4315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은행은 2806계약을, 외국인은 1733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과 같은 120.42에 거래를 마쳤다. 역시 마감가가 장중 최고가였다. 장중저점은 120.21로 장중변동폭은 21틱을 보였다.
미결제는 646계약 증가한 10만6025계약을 기록했다. 반면 거래량은 7310계약 줄어든 4만239계약이었다. 회전율은 0.38회에 머물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1447계약 순매수해 사흘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외국인도 619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은행은 1091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이 저평 1틱을, 10년 선물이 파를 각각 기록했다.
그는 이어 “환율이 다시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외국인의 선물 포지션 움직임에 주목할 듯 싶다”며 “기간조정은 좀 더 유지될 것 같다”고 예측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도 “아침엔 미국장 영향으로 약하게 시작했다. 점심엔 외국인이 3년 선물에서 순매도규모를 4000계약 가량으로 늘리면서 밀렸다. 오후들어서는 현물쪽에 매수가 좀 들어왔고 외국인도 선물 순매도를 줄였다. 이에 따라 커버하는 수량이 생기면서 선물기준 상승마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국인 움직임이 가장 중요 포인트다. 기술적으로도 3년 선물시장에서 장중 한때 20일 이평선을 밑돌기도 했다. 박스권 움직임이 지속되겠지만 외국인 매수 움직임이 크지 않다면 당분간 숏이 편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