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팀 워크’를 중시한 팀 자산관리 영업 모델을 도입해 복합점포 운영의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015년부터 복합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크게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자산관리(WM)센터와 고액 자산가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어블루(Premier Blue) △금융센터 등 3개 형태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금융센터는 은행, 증권, 보험사 등 NH농협금융 계열사가 함께 입주해 있는 형태다. 금융센터는 복합점포와 초대형 거점점포로 나뉜다. 복합점포는 말 그대로 금융계열사 여러 개가 한 곳에 모여 있는 형태라면 초대형 거점점포는 증권 쪽에 좀 더 초점이 맞춰진 점포라고 볼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현재 초대형 거점점포 3곳(여의도·광화문·삼성동)과 8개의 복합점포 등 총 11개 금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거점점포는 일반 WM센터의 3~4배 규모로 상주 인원만 70여 명에 달한다. 지난해 4월 문을 연 ‘NH금융PLUS 삼성동 금융센터’의 경우 3개의 WM센터가 팀으로 입주해 있다. 그만큼 소위 ‘잘 나가는’ 직원들이 한 곳에 모여 있다. 자연스럽게 직원 간 경쟁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NH투자증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팀 형태로 자산을 관리하는 영업 모델을 도입했다. 한 명의 직원이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는 것보다 여러 직원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관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회사 관계자는 “연차가 낮은 직원이 팀장급 직원의 실적을 따라갈 수 없는데 직원 간 경쟁은 효율적이지 못하다”면서 “낮은 연차의 직원이 상급자의 영업을 지원하는 팀 공동관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직원마다 장점과 역량을 고려해 브로커리지·채권·금융상품 등 업무 분장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직원의 전문성도 키울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실 거점점포를 찾는 고객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부분은 원스톱 토털 자문서비스다. 증권은 물론 은행 보험·부동산·세무·법률 등 자산관리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한 곳에서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차별화된 ‘원스톱 토털 자문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본사의 WM리서치부(부동산)와 법무지원부(법률) 소속 직원을 금융센터에 파견해 업무를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특히 고액 자산가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인 세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본사에 소속된 세무사가 일주일에 3영업일 금융센터에 상주하며 고객과 대면 상담을 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세무사 인력도 기존 2명에서 4명으로 늘렸다.
거점점포에서는 매일 오전 직원들을 상대로 세미나가 열린다. 소위 여의도에서 잘 나가는 운용사는 물론 증권업계에서 ‘핫’한 애널리스트가 직접 다양한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한다. 특히 운용사들이 직접 거점점포를 찾아 다양한 사모 상품 설정을 직원들에게 제안한다. 이를 바탕으로 직원들은 팀 회의를 통해 운용사의 차별화된 전략을 비교하고,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사모펀드를 설정한다.삼성동 금융센터의 한 PB는 “전문 역량을 가진 시니어PB들과 팀 회의를 통해 상품 및 종목 등을 선정한다”면서 “아무리 우수한 PB일지라도 모든 상품을 커버할 수는 없는 만큼, 70여 명의 PB가 매일 회의하면서 함께 고민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