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강세(금리 하락)를 기록했다. 특히 3년 및 10년 국채선물은 장중 최고가로 거래를 마쳤다. 단기물보다는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강해 일드커브는 살짝 플래트닝됐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국은행 5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서 인상 소수의견이 나오더라도 롱(강세) 재료일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한 때문이다.
금통위 경계감이 장 전반을 지배한 하루였다. 다만 최근 고용부진과 함께 경기둔화 우려가 크다는 점이 부각됐다. 금통위에서 설령 소수설이 있더라도 장은 크게 밀리지 않을 것으로 봤다. 만장일치 여부에 따라 장 변동성은 크겠지만 매수우위장은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국고10년물은 2.2bp 내려 2.747%를, 국고30년물은 1.4bp 내린 2.736%를 기록했다. 국고10년 물가채 지표물 16-5와 선매출 18-5는 0.5bp씩 떨어져 각각 1.745%와 1.701%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한은 기준금리(1.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73.5bp로 좁혀졌다. 10-3년간 금리차도 0.6bp 줄어든 51.2bp였다. 30-10년간 금리역전폭도 0.8bp 줄며 -1.1bp를 보였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1.7bp 떨어진 100.2bp를 나타냈다.
미결제는 3388계약 증가한 26만7451계약을 보인 반면, 거래량은 7817계약 감소한 7만8636계약이었다. 회전율은 0.29회였다. 거래량과 회전율은 각각 14일(6만360계약, 0.24회) 이후 가장 적었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3575계약 순매수해 5거래일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투신도 2137계약 순매수해 6거래일만에 매수전환했다. 외국인도 661계약 순매수해 나흘째 매수세를 보였다. 반면 금융투자는 7238계약 순매도하면서 5거래일째 매도세를 나타냈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보다 25틱 상승한 119.58로 거래를 마쳤다. 역시 마감가가 장중 최고가였다. 장중저가는 119.26으로 장중변동폭은 32틱이었다.
미결제는 962계약 줄어든 10만2858계약을 보였다. 이는 4일 9만9194계약 이후 최저치다. 거래량도 7058계약 감소한 4만911계약이었다. 이 또한 14일 3만8516계약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회전율은 0.40회로 역시 14일(0.36회)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1302계약 순매수해 6거래일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12월19일부터 올 1월5일까지 기록한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이후 4개월보름만에 최장 순매수 기록이다. 반면 외국인은 2135계약 순매도로 대응하며 나흘째 매도세를 지속했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년 선물은 저평 4틱을 보인 반면, 10년 선물은 고평 3틱을 기록했다.
그는 이어 “금리가 미리 조정되면서 내일 소수설이냐 만장일치이냐에 따라 변동성은 다소 클 것 같다. 다만 최근 경기 둔화 우려감이 있어 매수우위장을 보이겠다”고 예측했다.